어제 본가에 갔더니 이런 상황이 ...ㅠㅠ;;
물이 누수가 되어서 부엌 붙박이장으로 흘렀나 봅니다.
수리를 한후 며칠동안 이렇게 선풍기를 돌리며 말리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왜 전화를 안했냐고 했더니 괜스레 걱정하고 신경쓸까봐 연락을 안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냥 이대로 두면 안되기에 벽에 벽지 뜯어내고 곰팡이제거제, 벽지를 사다가 아내와 함께 마무리를 해봅니다.
나름 깔끔하게 벽지를 붙인후, 붙박이장에서 꺼내놓은 물건들을 넣을려고 보니...
어머님께서 모아둔 전자제품 설명서들이 보이더군요.
오래된것 같아 버릴게 없나 살펴보았더니...
이런 책자가...ㅎ
왕관모양의 로고가 박한 금성의 전자제품 설명서입니다.
오랜만에 보는거라 반가운 생각이 들더군요.물론 해당제품은 없고 이 설명서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금성사.
많이들 아시다시피 LG전자의 옛이름입니다.
어린시절부터 금성이란 브랜드로 만들어진 제품들을 많이 보아왔기에 신기한 맘에 살펴보았습니다.
이책자의 발행일이 1985년이네요.
전자렌지를 언제 사신것 같냐고 여쭤보니 얼추 25년 정도 전인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편집인은 금성사 전자레인지 요리개발실^^
전자렌지가 언제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나 알아보니 ...
81년부터 내수용 제품이 생산되어 88년부터 본격 성장기를 맞이했다고 하더군요.
전자렌지는 1949년 미국에서 개발되었고 1955년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머릿말을 보니 그 시절 전자렌지가 혁신적인 조리기구로 각광받은듯 합니다.
비교대상에 석유곤로로 나오니...ㅎ
각부의 명칭과 동작 페이지도 보이고...
이렇게 전자렌지로 할수있는 요리들의 조리법이 나와있더군요.
전자렌지를 오랫동안 사용해 왔으면서도 만들수 있는게 이리 많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 요리책을 넘기다 보니 라면을 전자렌지로 조리하는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한번씩 전자렌지로 라면 끊이는 법이란 글을 보게 되던데...
이 방법이 전자렌지 초창기때부터 활용법에 기록되어 사용되던 방법이었나 봅니다.
이후에 나온 전자렌지엔 라면전용 버튼까지 있었다고 하더군요.
글안에 보니 럭키랩이란 제품명도 언급이 됩니다.
금성사와 럭키는 '럭키금성'이란 이름으로 한동안 소비자들과 함께 했었죠?^^
그 시절에 금성사 전자제품을 사면 참 오래썻다고 합니다.
기능이 단순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버님의 이말에 저도 수긍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추억에 잠길수 있었던 빨간왕관 마크의 금성사.
반가웠던 어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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