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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시아버지께 받은 용돈과 당부의 말씀

by 티런 2012. 7. 5.


좋은 기회가 있어 저를 두고 여행을 가게된 아내.
여름휴가도 앞두고 있고 이리저리 지출할부분이 많은데 가도 되냐며 묻습니다.

"다녀와~좋은 기회인데^^"

뭐..그렇습니다. 혹.갔다와서 후회할지언정..기회가 있을때 안가고 후회하는건 더 바보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가까이 사는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며느리 커피사먹으라고 어머님이 돈 10만원을 주십니다.
돈은 적지만 먹고싶은거 많이 사먹고 오라고 하시며...^^

안주셔도 되는데...이러면서 용돈을 받는 아내에게 어머님이 아주 솔깃(?)한 제안을 하십니다.
안방에서 야구를 보고 계시는 아버님을 가리키며 이런 말씀을.

"아버지한테도 용돈 좀 받아볼까?"

며느리는 아니라고 됐다고 하면서 눈빛은 흥미롭게 변하더군요.물론 저의 눈빛도...^^
어머님의 표현대로 하면 한번 들어가면 도통 나오질 않는다는 아버님의 지갑이 열릴까...궁금함을 가져봅니다.


어머님, 방안에 들어가 대화를.
아버님이 그러셨나 봅니다.

아버님) 며느리한테 용돈 주었다며? 그거 내가 주었자너.
어머님) 그건 명목상 내가 준거고!
아버님) ...
어머님) 며느리 여행가서 맛난것 많이 사먹으라고 이번엔 두둑이 용돈 좀 주슈~

어머님의 설득으로 아버님의 용돈이 잠시후 며느리 손에.ㅋ

"맛있는것 보이면 많이 사먹고 와~"

햐.... 이런 멘트 처음 듣습니다.매번 절약하라고 하시던 아버님인데...
어머님이 멘트도 일러주셨나 봅니다.


용돈도 두둑이 받았겠다...아내의 기분은 아주 좋은상태.
공항에서 출발하기전 아내가 아버님께 전화를 드리더군요.

잘다녀오겠습니다.뭐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간것 같은데...
전화를 끊은후 아내가 박장대소를 합니다.

저) 왜 웃어?
아버님이 용돈 주시며 하신 말씀대로 맛있는것 많이 사먹고 오겠습니다~라고 했더니 이러시던데?
저) 뭐라고 그러시는데?

"돈 아껴쓰고 남겨오는게 최고다,단디 아껴 써라"

ㅡ,,ㅡ;;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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