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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태풍으로 떨어진 낙과를 구입해보니

by 티런 2012. 9. 6.





낙과 구입해보니
가격,품질 모두 만족스럽다





저녁시간에 식사도 할겸 마트에 들렀는데, 한동안 끊었던 사과가 생각납니다.
끊게된 동기는 가격이겠죠? 너무 비싼 사과.....ㅠㅠ

그런데다 두번의 태풍을 겪은 사과의 가격은 어떨까요?
가격표 보기가 겁이나지만 사과 생각이 나니 과일 코너로 향해봤습니다.

"어..그러다 다시 사과 맛 들이면 어떻게 감당할려고?"
이런 아내의 농담에 한번 웃어주고 사과 가격을 봅니다.

4개 담아 9000원에서 몇백원 빠지는 가격.ㅠㅠ
그런데 그 옆에 사과가 우루루 몰려 있는 봉지가 보입니다.
상태는 조금 안좋은것 같은데 가격이 표시되어 있지 않터군요.

물어봤습니다.
이건 얼마인가요?

"육천원입니다"

"오래되서 상품성이 떨어져서 싸게 파나요?"

"낙과입니다.^^"

앗... 얼핏 태풍으로 인한 낙과를 판매한다는 이야길 들은것 같은데
이게 바로 그건가 봅니다.

몇개 안남은것 보니 많이들 사가셨나 봅니다.
개중에 좀 괜찮은 상태의 낙과봉지를 사들고 집으로...
운전을 하고 있는데 아내의 말이 들립니다.

"상태는 좀 안좋아도 육천원에 열두개라....오늘 횡재했다~"


이게 바로 그 녀석입니다.
이름이 '보조개사과'
연상이 되시나요? 낙과로 인해 입은 상처들을 보조개로 승화시킨 상품명.^^

그동안 인터넷에서 상품성 떨어지는 사과를 박스로 사다 먹은적이 몇번 있으니 멍들고 파인것엔 그닥 놀라지 않는 심리상태입니다만 그래도 상태가 많이 안좋은 사과는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런데,이런건 정말 아깝더군요.
살짝 멍든 부분만 없었더라면 크기도 크고 제 값 받을수 있는 사과인데...
과수농민들의 시름이 헤아려지더군요.


물론, 12개중에 이렇게 작은 사과도 3개정도 들어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조금씩 상처가 난 모습이지만...


집에서 가족끼리 깍아먹는 사과라서 그런지 만족스럽더군요.


갈라보니 먹음직스럽습니다.
살짝 흠이 있는 부분은 잘라내면 되겠죠?

6천원으로 구입해본 낙과.
안그래도 요즘 인기가 좋다고 하던데 태풍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에 도움도 되고 맛있는 사과도 저렴하게 먹을수 있으니 서로 매칭이 잘되고 있는 상황 같습니다. 

보도내용을 살펴보니 대부분의 대형마트들이 낙과들을 반값에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시도 전통시장 10군데와 광화문 등지에서 낙과판매에 나섰고 각 지자체도 낙과판매에 한창이라고 전해집니다.

그런데,이런 기사도 있더군요.
낙과를 판매하는 과정에 있어서 마진 잡음.
유통.판매에 관계된 모두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것 같습니다만, 과수농가를 위한 취지인 만큼 이런 뉴스는 안보였음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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