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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생각케하다

추석 장보며 왜들 싸우나 봤더니

by 티런 2012. 9. 24.






추석이 며칠 안 남았습니다.
아버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차를 처분하신 뒤로는 제가 집에 들린 날 함께 장을 보게 되더군요.

주말이라 붐비는게 예상되는바 아침일찍 서둘러 본가로 향했습니다.
일정은 마트 두군데와 재래시장 한군데 그리고 가게 두어군데.
명절 장보기, 항상 느끼지만 그리 간단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어머님은 법칙이 있으십니다. 어디가 싸고 어디가 물건이 좋고..이런걸 나름 정하고 계시니 그런것 같습니다.

뭐...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게 그것 같아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어머님의 노하우를 괜스레 건드릴 필요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군말없이 웃으며 수행하게 되더군요.^^

헌데, 어제 추석장을 보며 목격한 다툼이 4가지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왜 싸우나 보니 들어보니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부딪히는 카트 때문에 싸우시더군요.

저도 많은 인파 사이에서 제 주위에 모여드는 카트들로 인해 살짝 스트레스가 쌓이긴 했는데...
자신의 카트를 손으로 밀어 버리고 먼저 간 사람과 말다툼을 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결국 짧은 시간에 서로 욕까지...ㅠㅠ
요즘 사람들 살짝 몸이라도 부딪히면 사생결단으로 나온다는 이야기가 실감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싸움을 목격한후 카트운전을 하는데 도로위에서 운전하듯이 정말 조심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 과잉판촉 때문에 화내시는 분도 있으십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구매를 유도하게 하는 노력.
그 노력은 추석선물 판촉매대 앞에서 크게 느낄수가 있더군요.
헌데, 과잉판촉이 한 손님을 불편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한 아저씨께서 큰소리를 내고 계셔서 들어보니...
필요없다고 몇번이나 이야길 했는데 팔까지 잡으면서 뭐하는거냐? 이런 이야기.
이거 내가 안하면 되지~이런 말씀과 함께 그만두실 기세로 말씀하시는 판촉 아주머니분도 만만치 않으신 모습.
절충점이 없는 싸움 같더군요. 내가 언제 그랬냐라고 하며 서로 들었다는 험한 말을 다 부정들 하시니....ㅠㅠ


- 계산대에서 틀린 가격 때문에 큰 언성이 들립니다.

갑자기 물건이 많아지고 행사물품이 많아져서 그럴까요?
틀린 가격 때문에 계산대에서도 실랑이가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자신이 진열대에서 보았다는 제품가격과 틀린 결제가격을 눈으로 확인한 분,화가 많이 나신듯 하더군요.
"이 xx들 확인 안하면 코 베어가는것 아니냐?" 이런 말씀까지...
다른 직원분이 진열대에 붙어있는 가격표를 확인하러 가셨는데 결론은 못보았습니다.
어머니의 장보기일정이 빡빡하기에....^^;;


- 마지막으로 주차시비

이건 재래시장에 마련된 주차장에서 목격했는데, 먼저 주차된 차를 빼지도 못하게 이중주차를 한 분이 지탄을 받고 계시더군요. 잠시 다녀왔는데 뭐가 문제냐? 내가 기다린 시간만 30분이다! 이런 상황.
이중주차 하신분 어쨌든 실수를 하신것 같은데 너무 당당한 모습에 더 화나나신 모습이었습니다.
쳐다만 봐도 머리 아픔니다.ㅡ..ㅡ


좋은 명절 앞두고 여러가지로 스트레스가 많으셨나 봅니다만...
험한 말부터 내뱉기전에 상황을 다시 헤어려보는 여유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혹, 잘못이 있다면 억지주장을 하는것 보단 사과하는 아름다운 모습도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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