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많은 곳이란것을 시각적으로 느끼면 힘들어졌었다. 나가고싶다.주저앉고싶다.
소음이 있는곳에 가면 힘들어졌었다. 나가고싶었다.
냄새가 심한곳에 가면 힘들어졌었다. 빨리 나가고 싶었다.
티브이 화면에 나오는 걸 보고도 고소공포증이 생겼다. TV를 딴 채널로 급히 돌렸다.
비행기 창측 좌석에서도 답답함을 느끼는 공포증이 생겼다. 내릴수 있다면 내리고 싶었다.
운전중 밀려오는 불안감에 갓길에 차를 세운적이 있었다. 운전을 하고싶지 않았다.
이 모든 증상이 조금씩 조금씩 내 생활에 나타날때 자가 진단을 내렸습니다.
일시적이야...괜찮아질꺼야....
시간은 흐르고 내 생활이 이런 불안감으로 지배되고 있다는 걸 느낀건 몇년이 지난 후 입니다.
못참겠다는 생각에 병원으로...
의사 선생님과 아주 긴 대화를 나눴다. 결론은...
왜 이제 오셨어요?
치료기간은 증상마다 다르지만 어림잡아 겪은 세월의 두배까지도 생각해야 한다는 이야기.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내 어리석음을 반성했다.
3년째 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약을 타와서 아침,저녁약을 먹고있습니다.
많이 좋아져서 얼마전엔 유럽여행(비행 공포감도 심했습니다)도 다녀왔다지요.
굳이 이야길 안하더라도 방치하면 안 좋은것이 참 많습니다.
앞에 제가 느낀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는게 좋습니다.
공황장애란게 심해지면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가 됩니다.
모든 공포감이란게 다 들게되니.....
겪어볼 필요가 없는 공황장애.
방송에서 언급하는 연예인들만 걸리는 증상이 아닙니다. 누구나 걸릴수 있습니다.
지금은 운전도 잘하고 사람많은곳도 잘가고 높은곳에서도 공포함을 잘 느끼지 않는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요즘 약이 참 좋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초기에 병원에 가는게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