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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맛집소개를 포기하게 만든 사장님의 한마디

by 티런 2010. 7. 26.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고창 선운사로 들어간 날이었습니다.

선운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니 더위에 몸이 축 늘어집니다.
마침 식사시간이 되어서 이 주위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음식점을 찾아보니...

고창이라~ 역시 풍천장어집이 아주 많습니다.

제가 사는곳에도 아주 유명한 장어집이 있어 장어맛에 제법 단련이 된 상태지만, 그 유명하다는 고창의 장어맛은 본고장에서 맛을 보지 못했기에 일행 모두 콜!



하지만,사전에 맛있는 집을 알아보고 오질 않아서 어느 장어집을 들어가야하나....
많이 헷갈리더군요.

동네를 두어번 돌며 고민을 해보았는데...
뭐,이럴땐 손님이 많은 집이다~라는 판단으로 한 장어집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방엔 단체관광객분들이 오셔서 북적북적~.

주문할때 여긴 양념이 맛있냐?소금구이가 맛있냐?
이런 물음을 드렸더니 섞어서 주문하시는게 나을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적당히 섞어달라며 주문을 완료.

혹,날림 서비스에 날림 음식이 아닐까 조바심이 나기도 했습니다만,
아주 정성껏 음식을 날라주는 종업원분들에게서 편안함을 느껴지더군요.



제가 평소에 먹던 장어랑 맛이 좀 틀린 맛입니다.더 담백하다고 할까요?
평소에 깔끔한 소금구이로 자주 먹었는데 여기선 개인적으로 양념장어에 입맛이 더 땡기는것 같습니다.




"고창장어를 첨 먹으러 와서 사람 많은 집엘 무작정 들어왔는데,너무 맛있게 먹은것 같습니다!"

계산시에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사장님이 한 말씀하십니다.

"여기 장어집들은 다 10년이 넘어서 모두 맛이 있습니다ㅎㅎ"

이런 말씀하시고 호탕하게 웃으시더군요.

보통은 "저희집이 ooooo라서 맛이 있습니다~"라고 말씀들 하시는데...
아~~이렇게 훈훈한 말씀을 하실수가.....

맛있게 먹은 식당은 한번씩 블로그에 글을 올리곤 하는데,
이 지역에선, 사장님 말씀대로 하면 그런 글이 의미가 없을것 같습니다.

생각치도 못한 사장님의 답변이 제 마음에 감동의 물결을 만들어낸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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