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계속 비가 내리니 기분이 꾸물꾸물한 하루하루였습니다.
주말에도 내리는 비 구경하며 있기에는 너무 아쉬운 생각이 들어 안성엘 다녀왔습니다.
안성!
여긴 고속도로타고 다니면서 휙~지나다닌것 빼곤 정말 오랫만에 들리게 되었다죠.
학창시절 여기서 대학을 다니던 친구녀석을 만나러 학교에 찾아간 기억,그리고 친구의 자취방에서 과자 몇봉지 사다 소주 잔을 기울이던 추억이 있는곳입니다. 생각해보니 그날도 비가 내렸고 친구녀석이 연탄으로 따뜻하게 방을 지펴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으로 들린 곳이 안성맞춤 박물관.
허컥..그 친구녀석이 다니던 그 대학안에 있습니다.ㅎㅎ
중앙대 안에 있지만 안성시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안성 그러면 생각나는게...
안성포도,안성배,안성유기,안성쌀,안성탕면(.. 응 ..??) 뭐 더 생각날수도 있겠지만 대략 이 정도인것 같습니다.
안성맞춤이란 말의 뜻을 예전엔 몰랐지만 매스컴을 통해 몇번 전해 들은 터라 생소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혹,모르시는분을 위하여 뜻을 적어봅니다.
안성맞춤이란 단어를 딱 맞다라는 상황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이게 안성에서 유래되었고 안성의 자랑인 유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서울 양반가의 그릇을 모두 맡아 안성에서 맡아 만들었던 시절.
양반가에서 특별히 주문을 받아 제작한 것을 모춤(마춤)이라 하여 유래된 말인데,
아주 실력이 뛰어난 장인들이 만들었기에 주문한 양반들의 마음에 딱 맞았다 하여 이말이 사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된 안성맞춤이란 단어지만 정작 유래를 모르고 지내왔던 시간이 더 많았던것 같습니다.
지금에 와선 안성마춤이란 이름으로 안성을 나타내는 브랜드로 사용중이라고 합니다.
전시실은 관람하기 편하한 동선을 따라 1-2층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놋쇠로 만든 제품을 유기라고 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집안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고,이 유기그릇을 사용하고 있어서 친근한 편입니다.
제사 지낸후 그릇 닦는 당번 역할도 하기에 더욱 그렇다죠^^
전시실에는 유기그릇 이외에도 여러 생활아이템에 사용되었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무당분들이 사용하시는 칠성명두로도 제작되었고...
이렇게 시대영화에서 보던 안경에도...^^
이외에도 안성유기를 이해할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들이 많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솜씨 훌륭한 장인들의 솜씨에 근처 아산만에서 나는 갯토를 사용하여 퀄리티 높은 제품을 생산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아산만 갯토는 입자가 고와서 유기표면을 매끄럽게 제작할수 있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유기를 자주 사용하던 시대의 일상장면들을 재현해 놓았고...
유기를 제작하는 모습을 재현해 놓아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수 있는 공간을 잘 이해할수 있도록 해놓았더군요.
유기의 제작방법은 주물,방자,반방자기법 세가지가 있는데...
안성유기로 상징되는 주물유기는 방자유기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지지만 생김새가 아담하고 정교하며,유기의 생명인 광채가 매우 뛰어난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안성유기에 대한 자료들 뿐만 아니라...
안성의 역사,문화가 여기에 모여 있어 안성이란 지역의 정보를 심도있게 느껴볼수가 있습니다.
박물관의 풍경이 참 편하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운 공간이었지만...
아이들의 모습을 살펴보니 겉돌지 않고 흥미롭게 상식을 넓혀갈수 있는 공간으로써 아주 괜찮은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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