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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주말 정체" 김장수송도 한몫했다

by 티런 2010. 11. 29.

세상이 이리 어수선해서 어떻하나...란 걱정스런 말씀으로 시작된 장인어른의 전화.
김장해놓은것 택배로 보낼까?란 말씀으로 이어지십니다.

뉴스에서 하루종일 보도가 되고 있는 상태라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실것 같아
"아버님 걱정하지 마세요~그리고 김장은...주말에 저희가 내려 갈께요^^"라고 대답드렸습니다.

금요일 밤 처갓집으로 출발했는데...
평소보다 교통량이 많터군요. 평소에 걸린시간 보다 2배는 족히 걸려 처갓집에 도착.
토요일 장인,장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일요일 오전,지방으로 내려온 차들이 평소주말보다 많다는 뉴스를 듣곤 서둘러 집으로 향했습니다.

남쪽지방에서 부터 고속도로위 차들이 줄지어 서울방향으로 향하고 있더니...
특정구간에선 정체를 보이더군요.

전광판엔 계속 정체문구가 나오고...
휴게소가 보일때마다 화장실 가느라 들러봅니다.

" 왜 이리 차들이 많지?"
" 그러게...아직 오전인데...차들이 정말 많네..."

배추를 실은 트럭이 옆을 지나가자 아내가 이런말을 합니다.

우리같이 고향에 들러 김장수송하는 분들이 많은것도 정체의 이유가 되겠지?

아내의 말을 듣고 주위의 차들을 살펴보니....

차 뒷편으로 짐을 가득실은 차들이 보입니다. 

배추랑 다른 농작물도 살짝 살짝 보이는게...
저희 처럼 김장해 놓으신것 가져오시는분들도 있으신것 같고...
배추나 무우같은걸 집으로 가져오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시더군요.

여러 이유로 지방으로 내려가셨다가 고속도로를 통해 집으로 향하시는 분들속에...
저희처럼 나이드신 부모님도 안심시킬겸 김장수송작전도 펼칠겸...
겸사 겸사 이동차랑이 많았던것 같다는 추측을 해봅니다.^^


집에 도착후 보니...
난생처음 고속도로를 타본 김장김치는 살짝 국물을 내뿜었더군요.^^

김장김치엔 라면이 최고라는 지론에 따라...
집에 도착하자마자 김장김치에 라면을 후딱 끓여먹고 짐정리를 해봅니다.

김장김치 외에도 무우,고등어,참기름,들기름....등등 많이도 싸주셨더군요.
차에 한가득 실어주시는 모습을 볼때마다 죄송함이 밀려듭니다...
 

이렇게 해서 고속도로 정체를 뚫고...
김장김치 수송작전을 통해 올해 김장김치가 저희집에 입성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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