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외출을 하기위해 주차장으로 향했는데...
왠지 트러블이 생긴듯한 두분과 경비아저씨가 보이더군요.
궁금하긴 했지만 바로 옆에 가서 이야기 듣기엔 뻘쭘한것 같아 지나가며 보니...접촉사고입니다.
전면주차한 차량이 차를 빼기위해 후진하다, 통로로 지나가는 차량과 살짝~쿵.
다행히 일찍 감지하고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두차량 모두 약간의 흠집만 생긴 상태 같습니다.
바로 건너편 줄에 있던 제 차량에 탑승하고 이야기를 잠시 들어봅니다.
차를 후진으로 빼던 차의 운전자는 미쳐 못봐서 그렇다고 연신 죄송하다는 이야길 하더군요.
반면, 통로를 지나가다 부딪친 차량의 운전자분은 크랙션을 눌렀는데도 후진을 계속하다 자기 범퍼를 박혔으니 화가 제대로 난 상태인것 같습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제가 전면주차에 익숙치 않아서 차를 뒤로 빼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후면주차를 하셔야지, 혹...아이들이 뒤에 있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쩔려고 그럽니까?" "전면주차라고 적혀있어서 그랬습니다" "허허...경비아저씨 후면주차하면 안되요? 겨울내내 지하주차장엔 다들 후면 주차하던데..?"
"그건, 통로에 일렬주차들이 빽빽히 들어와서 어쩔수 없이 놔둔겁니다.원칙은 전면주차를 해야합니다"
이야길 들어보니,접촉사고의 시시비비가 아닌 전면주차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잠시후,전 약속시간이 다 되어서 주차장을 나왔지만 전면주차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오르더군요.
대다수의 아파트들이 사진처럼 전면주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차장 뒷편에 조성되어 있는 화단보호를 첫번째 이유로 들고 있으며 지하주차장에선 벽면보호를 또 다른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후면주차가 여러모로 편하지만 서로 지켜야할 것으로 정해진 공동의 규칙이니 확실히 지키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전면주차는 주차간격이 좁은 우리나라에선 주차시도시 후면주차에 비해 옆 차량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습니다. 앞에 사례에서 본것 처럼 후진으로 차를 빼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시야확보의 어려움등의 문제로 인해 사고를 야기시킬수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다가옵니다.
또,아침 이른시간엔 주차통로의 간격이 좁거나 일렬주차등으로 인해, 후진으로 차를 빼내기 힘든 상황 때문에 초보운전자이나 일부 운전자들은 더더욱 후면주차를 선호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몇달전 친구가 이 전면주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웃주민의 테러를 당한적도 있었습니다.
혼자 후면주차를 하고 있는 차량의 모습이 왠지 고깝게 느끼셨는지 날카로운 걸로 쭈욱~차를 긁어놓은 일이었습니다.
큰 문제가 될수 있었지만 주위의 중재로 잘 해결되었다고 하더군요.
친구의 경우만 봐도 아파트내에서 후면주차는 그리 자연스러운 풍경이 아닌것 처럼 다가옵니다.
이런 문제들에 있어서 1층 주민분들의 피해도 무시못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침시간 환기를 위해 열어둔 창문으로 후면주차된 차량의 매연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서 불편한점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은것 같습니다.
전면주차 규제가 없는 주차장에선 여러 운전자분들이 후면주차를 선호하는 모습이 많이 보아오고...
전면주차로 사고를 여러차례 목격했던 바, 어떤것이 최선인지 잠시 아리송해지는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다수가 지켜야할 규칙으로 정해져 있다면 지켜야합니다.저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혹,전면주차로 야기되는 문제들과 피해들은 상대적으로 등한시 되고 있는건 아닌지...
잠시 고민을 해보게 되는 날이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