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항에서 배타고 15분정도 걸리는 우도입니다.
사진속 건너편쪽이 제주도가 되겠죠^^
우도가 작은편이 아니니 걸어서 관광하는건 무리일것 같고 배를 타고 내리면서도 어떤 이동수단을 선택할까...
고민중이었는데...
항구옆에 전동카,스쿠터,자전거 등등
자신의 취향에 맞게 우도의 경치를 즐길수 있는 이동수단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배를 타고 내리신분들이 뒷편으로 보이는 버스로 이동하시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마을버스인가 싶어 따라가보니...
요런 우도관광이라는 버스이더군요.
1인당 5천원을 내고 표를 끊으면 우도 관광지를 이어주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게 해주더군요.
목적지에 내려 구경한후 타고온 버스랑은 상관없이 다음에 도착하는 버스를 타면 되는 그런 시스템인것 같습니다.
날도 덥고 하니 이 관광버스로 우도관광을 해보았습니다.
이래 멋진 길을 달리면서 아주 재밌는 기사님의 입담을 들으며 버스안에서 보이는 경치를 보는 재미도 솔솔하고...
돌발적으로 마주치는 이런 모습도 흥미롭더군요.
관광지에 내렸다 타기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기사님 머리위로 붙어 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버스시간표랑 우도관광안내 같은것이라고 생각되었는데 그런게 아니더군요.
기사님 말고를 때랑 호끔 솜솜해 줍써예, 말 곧당 잊어붑니다.
제주도 말인것 같은데...
기사님 말한걸 잊지말라는걸까..한번 읽고나니 머리가 복잡해 집니다.ㅎㅎ
기사님 안내방송할때 조금만 조용해 주세요.안내방송을 못합니다.
밑에 해설을 보니 이말이더군요.
이녁네끼리 말고랑 무시거 허쿠가? 기사님 곧는말 들읍써게.
앞에 문구를 보고나니 살짝 유추는 되는것 같습니다.
서로 이야기해서 뭐하시겠습니까? 기사님 안내방송 잘 들어주세요.
이말이라고 적혀있네요.
꼽딱헌 사람은 아자난 자리도 꼽딱헙니다.
꼽딱헌?
뭘까요? 정말 유추가 안되던데....
이말이 깨끗한인가 봅니다.ㅎㅎ
깨끗한 사람은 앉아있던 자리도 깨끗합니다.
제주방언 정말 어렵네요.ㅎㅎ
우도내에서 순환을 하는 버스가 몇대 있는데, 이 버스에만 이런 재밌는 문구가 붙어있더군요.
붙어놓은 문구에서 유추되듯이 이 차량 기사님의 유머는 우도 관광의 기억을 오래동안 남게 해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