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게 다들 아시다시피...
중국집 쿠폰입니다.


살면서 본의아니게 많이 보게 되는데...
모으기가 참 어렵습니다.

사무실에 꼼꼼한 식사담당(?)동료가 있다면야...잘 모으시겠지만...
전....요 쿠폰을 단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습니다.
학창시절 친구가 모은적이 있는데 한턱낸다고 전화했더니 주인분 바꿨다고 거절당했던 기억은 있습니다.ㅡ,,ㅡ

그런데,바로 어제 출출한 저녁시간.
집에 있던 이 쿠폰이 생각났는데...


두둥~!


이렇게 머리털나고 처음인 저의 중국집 쿠폰 사용기가 시작됩니다.


전날부터 감기몸살 때문에 고생중인 아내로 인하여 금요일 밤 약속되었던 데이트는 생략되었고...
뭔가를 시켜먹어야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서랍에 있던 지역정보지를 꺼내 속독해보는데 그닥 눈에 들어오는게 없습니다.

바로 그때!
아내가 외칩니다.


쿠폰!


아...쿠폰이 있었지요.
중국집에서 음식배달시 마다 끼워준.


예전에 제가 돼지고기값 폭등때 이 중국집 쿠폰을 사용하기가 미안해서 쓰질못했단 글을 발행한적이 있는데...
바로 그 녀석 + 그후 생긴 쿠폰입니다.



세어보니 탕수육 中 자 하나 시켜먹고 다음기회를 기약할 만큼은 될것 같더군요.

허나...언제나 이쯤에서 진행이 스톱됩니다.


바쁜 금요일일텐데...괜찮나?                     주말만 안된다고 적혀있는데...
요즘은 돼지고기값 괜찮나?                        저번에 고기값 비싸 망설인거 안알아줄려나...
마눌님 쿠폰 써봤나?                                  응? 써봤어야 나이값 하는건가...
혹,바뻐서 안된다고 하면 화내야하는건가?   글쎄...몰겠네.찾아가서 바쁜지 확인해야하나... 


이렇게 안 소심한척 할려는 부부의 장난스런 대화가 의미없이 이어졌고...
배가 고파오는걸 느낀 신체의 반응에 의해 스톱됩니다.

오늘이 디데이닷!.  


쿠폰 40장을 세어서 아내에게 검수를 받아봅니다.

"음...역시 수학을 잘해 우리남편. 딱 맞어요"


그리고...
전화기를 들어서...중국집 전화번호를 누릅니다.

신호가 가고 주인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발신 전화번호가 뜨니 단골인걸 아시는것 같습니다.


저... 쿠폰 40장으로 탕수육中 크기 시킬라고 하는데 오늘 되나요?

네...사용하실수 있습니다^^ 


흑...성공입니다. 난생처음 중국집 쿠폰사용에 성공하는 순간입니다.ㅎㅎ

그럼, 쟁반짜장 2개랑 같이 배달해 주세요.



왠 쟁반짜장?

그래도 그냥 짜장 두개 시키면 좀 미안한 생각이...^^;;

신발장위에 쿠폰이랑 쟁반짜장2개 값을 올려둡니다.
얼릉 서비스로 먹는 음식을 맞이하고픈 의지의 표현이겠죠.


삼십분후...
음식이 도착했습니다.
(아랫집분들 문열려고 잠시 몇발 뛰어서 죄송합니다.ㅡ..ㅡ) 

엇..그런데...
현금 만천원에 쿠폰을 내미니 고개를 꺄우뚱하시는 배달아저씨.

아저씨의 반응을 보며 여기서 마지막 난관이 시작되는건가....란 생각이 듭니다.

사장님께 말씀드렸는데...라는 저의 말에 아~그래요~라고 하시며 쉽게 돌아서십니다.
배달 나오실때 전달을 못받았나 봅니다.ㅡ..ㅡ;;

 

이제 쿠폰을 사용한 음식이 저희집에 입성했으니 상황은 종료된거겠죠?
맛은 어떨지... 쿠폰사용하면 질이 떨어질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검증해볼 시간입니다.



소스를 부은후...


먹음직스런 탕수육 하나를 집어듭니다.

아...맛납니다.

자주먹던 짜장2개에 탕수육+만두가 들어있는 세트메뉴의 탕수육보다 맛난것 같습니다.
돈안내고 쿠폰으로 먹으니 밀려드는 기쁜 기분탓일수도 있단 생각도 듭니다만 지금 이순간이 중요하겠죠?ㅎㅎ 



다음은 쟁반짜장을 먹을 차례.

사실 이집은 일반짜장이 맛있어서 쿠폰이 그렇게 모일때까지 애용한건데...
이집 쟁반짜장은 처음 먹어봅니다.

서비스라 그런지, 바쁜날이라 그런지, 밤에 눈이 온다고 해서 그런지...일회용 그릇에 담겨서 온게 맛을 아주약간 마이너스 시킨 요소였습니다만 그래도 정말~맛있다는 표현이 절로 납니다.


(그나저나 음식사진을 오랜만에 찍다보니 예전에 요리로 쓸쓰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그 요리 포스팅들을 안하면서 저의 무지막지하던 뱃살이 없어졌습니다. 그걸 생각하면 좋아해야 하는건지...ㅎㅎ)


짜장면이랑 탕수육의 조합.
항상 느끼지만 이거 누가 싫어할까 싶습니다.


남은 짜장에 냉장고에 있던 남은 볶음밥을 섞어 싹싹 비워봅니다. 
배가 불러오니 모든게 행복해지는 금요일 밤입니다.


아참...먹기전에...아내와 함게 미션성공의 손뼉을 쳤습니다.
홍성흔선수의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볼때 아내가 한번씩 내미는 손인데... 오늘 미션성공이 좋았나봅니다. 저도 역쉬~~ 


중국집쿠폰 쓰기 어렵지 않아요~

뭐...이리 되나요? ㅎㅎ
당연한 고객의 권리라 생각되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헤아리다 보니 늦게나마 이렇게 사용하게 된것 같습니다.^^




p.s/ 예전에 자장이라고 일일이 고쳐가며 적었는데 짜장이라고 자연스럽게 적으니 참 좋군요.
       왠 '자장'을 그리 고집들 하셨는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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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