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한장씩 매주 사고 있는 연금복권.
저번주엔 좋은꿈 하나 꾼것 같아 두장을 구매했더니 1000원짜리에 1장이 당첨되었더군요.

저한테 복권 왜 사냐고 물어보시는 지인들이 있는데...
뭐.붙겠어?란 현실적인 생각도 들지만 그냥 일주일마다 돈 천원으로 이런 기회를 가진다는 점에 괜찮은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만약,붙으면 뭐할꺼니?
글쎄..연금복권 구입하니깐, 만약 일등에 당첨된다면야 조금이라도 안정된 노후를 위해서겠지.
이렇게 대답하곤 합니다만...
다른 사람들의 구입동기는 뭘까? 궁금한 맘에 며칠동안 만나거나 통화하던 사람들에게 넌지시 물어봤습니다.


당신은 복권을 왜 사십니까?



언젠가 아버님이 손에 쥐고 있는 조그만 영어회화책 사이에서 로또복권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중에 들렀을때 여쭤보니...


복지관 다니신다고 오가면서 사신다고 하시더군요. 매주 구입하는건 아니고 복권가게앞에 사람이 많을때 솔깃한 맘에.^^
붙으시면 뭐하시게요?
뭐..붙으면 자식들이랑 나눠가지지 특별히 할께 있나? 다 늙어서...

음...역시 부모님 맘은 항상 그렇군요.


옆에 계신 어머님,안물어보면 서운해하시겠죠?
복권 사신적이...?
음따...어케 맞추는건지도 모른다.허황된 꿈 꾸지마라.니 팔자엔 그런 운 없다.
아..네....^^;;


인터넷 바꿔야 하는데 현금 많이주는곳이 어디냐?는 다소 쌩뚱맞은 질문을 할려고 전화한 누님에게도 물어봅니다.
복권 산적있나?
있쥐.아파트 앞 정류장에 로또복권 파는데가 있는데 주로 꿈 꿨을때 산다.좋은꿈이건 나쁜꿈이건...
맞으면 뭐할라고?
빚 갚아야지. 이자내느라 힘들어 죽겠다. 남는건 애들 공부시키는 돈으로 ...너도 좀 줄까? 너도 좀 줄꺼지?


제 아내는?
좋은꿈 꾼것 같다는 이야기만 들으면 복권사라고하는 남편을 두긴 했는데...
일주일이면 대여섯개의 꿈을 꾸고 있는데 복권사다 집안기둥 흔들릴수도 있다는 이야길 하는걸 보면 생각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집안 밖의 의견들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3월에 돌잔치 한다며 전화온 소위말하는 대기업을 다니는 친구에게도 물어봅니다.
연봉도 쎈~데 복권 같은건 안사쥐?ㅎ
에이~꼬박 사지.로또랑 연금복권이랑.
뭐할라꼬?
우리가 파리목숨아니가... 나중에 짤리면 생활비 할라고 그런다.


슬리퍼 끌고 치킨집으로 나와서 술한잔 하자고 전화왔던 같은 동네에 쓸쓸히 홀로 지내고 있는 친구.
복권사냐고 물으니 복권예찬론을 펼쳐냅니다.
그니깐...뭔말인지 알겠는데 붙으면 뭐할건데?
본의 아니게 혼자살게되면서 빈털털이가 된 상태라 뭔가를 기원하는 맘으로 구입한답니다.
물론,정한수 떠놓고 그렇게 기원하는 정도는 아니랍니다.



나이지긋하신 지인분과 함께 점심약속을 가지며 넌지시 여쭤봤습니다.
혹시 복권 같은거 사세요?
흑..잘못 이야기한것 같습니다. 그냥 국민들을 허황된 꿈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그런 제도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으십니다.
왜? 자네도 사나?

ㅡ..ㅡ;;

뭐...그렇습니다.저 복권삽니다.이게 흠이 될 순없지만 그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신 어르신분들 많으신것 같습니다.
돈이란 노력해서 벌어야 내돈이다.이 관점이시겠죠?


마지막으로 오래전 기백만원대의 복권에 당첨된적이 있는 동창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봤습니다.
요즘도 복권사나?
사쥐.
붙었던 넘이 뭘 또..왜 사냐?
한번 맛을 봤는데 넌 안사겠냐? 붙으면 난 여길 뜰거다.
응? 
여기서 아웅다웅하며 살아가는 내 모습이 싫다.내 자식들을 위해서 난 그냥 여기 뜰란다.





복권을 왜사느냐? 이 질문을 물어볼때 마다 복권결과에 따른 감정기복에 대해 마지막 질문을 던져봤는데...
다들 '떨어졌구나.담주엔 될려나?' 이런 정도라고 하더군요.

언젠가 TV에서 보니 복권중독이란걸 말하던데...
복권에 대해 일주일내내 기대감을 가지고 당락에 따라 감정기복이 엄청 심해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본업을 등한시할정도라고 하니, 그 증상도 참 무서운것 같습니다.



이 복권이란게 삶의 조그만 활력소가 된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반면,복권에 한주의 희노애락이 엇갈리고 가족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자신의 삶에 있어서의 무거운짐을 내려놓을수 있는 그런 희망의 기회로써의 복권.
그 생각함이 심각하지 않고 소액으로 일주일을 즐기는데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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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