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시내 나들이를 마친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광화문 옆 버스정류장으로 향해봅니다.
제법 포근하다는 느낌은 들었으나 음지로 가면 아직은 후덜덜~한 날씨더군요.

내가 타고 갈 버스는 언제오나...
전광판을 살펴보고 있는데 아내가 쿡~찌릅니다.

왜?
저기 봐~
응? 뭐지 1200번? 줄?

이제 여기선 줄 서야하나???



1200번 줄
줄 서는거 어렵지않아요



한 청년이 이런 피켓을 들고 버스정류장에 서 있습니다.



시울시 공무원이신가?
왜? 1200번만 줄서라하지?

이런 대화를 나누는데...


옆을 보니 헉...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더군요.

독립영화 찍으시는건가...
상황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는데...
저희 눈치를 살피시던 청년분이 1200번 타시냐고 물어보더군요.

네.^^

그럼 이쪽으로 오셔서 줄에 동참을 해주세요~

아...그럼,독립영화 촬영 같은건 아니었고 줄서기 캠페인이 맞았는것 같습니다.



앞에 가서 서있는데...
줄서시는 분들이 별로 없으니 좀 쑥스러우신가 봅니다.

분명 있으실텐데...
다들 어떤 상황인지 파악을 못하시고 주위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버스를 기다리시는것 같더군요.


저도 궁금함이 남아있어서 말을 걸어봅니다.

저...지금 이 상황이?
네, 줄서면 어려모로 좋은게 많으니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어떤 단체에서 나오신건가요?
저희는 청출여락이라고 사회를 이롭게 만드는 청년들의 즐거운 모임에서 나왔습니다.


근데 왜 1200번만?

저희가 다른 번호 하다가 1200번 손님이 많으신것 같아 이렇게 바꿔달았는데...
손님이 없어요.ㅠㅠ



순간,웃음이....ㅎㅎ
캠페인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위해 나름 머리를 쓰신건데 휴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어서 애로사항이 있는 상황인가 봅니다.




제가 기다리던 1200번 버스가 도착하고 작별인사를 건네며 버스엘 탑승합니다.

 



그런데,끝까지 미소를 지으시며 버스안 저희 부부를 쳐다보고 있는 청년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참 멋지시죠?^^

집에서 관련정보를 찾아보니 주변에서 볼수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들의 해결방법을 고민하고 변화의 시작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취지로 이런 캠페인을 벌인것 같습니다.


추운날 거리에서 이런 의미있는 캠페인을 벌이기 쉽지 않을텐데...
따뜻한 캔커피하나 사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집에 가는게 미안하고 죄송스런 맘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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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