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시간 나들이를 갔다온후 노근해지는 몸을 쇼파에 기대고 TV를 보고 있는데...
저녁으로 잡채를 만들어 주신다는 아내님.
잡채를 많이 사랑하는 저의 입에선 올레~의 함성이....ㅎㅎ
당면을 삶고 계란에 오뎅,맛살,양파,당근등을 넣어 맛나는 잡채를 만들어주더군요.
본가쪽에선 꼭 고기를 넣는데 처가쪽은 고기를 안넣고 잡채를 만드는것 같습니다.
결혼초기엔 좀 허전한 느낌이 있었지만,그래도 맛은 아내쪽이 윈!(???^^;;)
아내는 잡채를 그냥 밥 반찬으로...
저는 양념한 간장을 섞어서 잡채밥으로 먹어보았습니다.
몇시간 후...
출출함을 느낀 저.남아있는 잡채를 이용하여 야식을 만들어 봅니다.
맨처음 만들어 본 것이 김말이.
잡채만 있다면 생각보다 아주 간단합니다.
튀김가루에 계란하나를 넣고 튀김옷을 만들어줍니다.
잡채에 간이 충분히 들어있으니...튀김옷에 따로 간을 하실 필요가 없을것 같습니다.
마른김에 잡채를 넣고 둘둘말아 김밥형태로 만들어줍니다.
칼로 3등분을 하고 나면, 얼추 분식집 김말이 사이즈가 되는것 같습니다.
튀김옷을 살짝 입히고...
끓는 기름에 살짝 튀겨주면 끝!
결과물은 나중에 확인하시고....
다음으로 만들어본 요리는 잡채만두.
고기가 많이 섞인 시중의 잡채만두랑은 좀 틀립니다.
그냥 잡채만 한가득....
만두피는 며칠전 비오는날 비빔만두 만들어 먹을려고 사다가 냉동실에 놓은것을 활용해봤습니다.
만두피가 닫힐정도로 잡채를 얹고....
조물락 조물락 거리니 만두형태가 탄생됩니다.
아무래도 남자의 손이니 이쁘게 나오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속에 들어가는 잡채가 완성된 상태니...
살짝 만두피가 익을 정도만 쪄주시면 됩니다.
두 가지 간식 모두 잡채만 있으면 아주 간단히 만들수 있는것 같습니다.
이제 완성된 김말이튀김,잡채만두를 공개해봅니다.
모양도 생각보단 괜찮게 나온것 같습니다.
간장에 찍어서 먹으니....고소함이 전해져 오는 김말이튀김.
사실 떡볶이 양념에 찍어 먹어야 제 맛이라는 생각에 떡볶이까지 만들어 볼려 했으나...
부식 거덜 낸다고 야단을 맞고 간장으로 만족해야했습니다.
그리고,이 잡채만 가득한 잡채만두는 깔끔한 느낌이 너무 좋았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김말이튀김의 모습과 맛에 점수를 더 부여하고 싶은 생각입니다.생각이상의 맛이 나더군요.^^
저녁으로 만든 잡채반찬,잡채밥에 이어...
남은 잡채를 활용하게 만들어볼수 있는 김말이튀김과 잡채만두 총 4가지 음식이 탄생한 날이었습니다.
잡채를 생각보다 많이 만든날,제사나 명절후 부모님이 싸주신 잡채가 남아 있다면 이렇게 활용해서 만들어 드시면...
온가족이 다양하게 드실수 있는 먹거리가 탄생될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