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위에 이쁜 알람시계가 있습니다.
소리도 맘에 드는 녀석인데 이 녀석 소리를 듣고 단잠을 깨고 싶은데 그게 안되는게 현실인가 봅니다.
정확히 내가 일어나는 시간 1시간전이면 울리는 소음알람.
윗집의 미닫이창문 열며 끌리는 찌리리리릭~소리에 잠을 깹니다.
그럴때마다 잠결에 드는 생각은... '1시간은 더 자야할텐데...'
하지만 항상 그렇듯...
화분을 관리하시는 듯 베란다에서 따각따각~거리는 슬리퍼의 부산한 움직임이 들려오고 물내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제 머리와 3미터 정도되는 거리에서 내려가는 세찬 물소리는 저의 잠을 완전히 달아나게 합니다.
일어날까? 고민하다 그래도 조금더 잘려고 노력해봅니다만...
무리입니다.
잠시후 시냇물 흐르는 소리인듯한 소리가 들려오고...쫘악~하는 폭포수의 소리도 세트로 들려옵니다.
마지막으로 욕실에서 퍼지는 샤워기 소리.
기분이 좋으신지 흥얼거리는 조그만 노래소리도 이따금 들려옵니다.
뭐...이정도 되면 일어나야겠죠?
오늘도 알람소리 들으며 일어나는 그런 호사는 무리인가 봅니다.
"잘 좀 만들쥐....얼굴만 안보고 살지...가족을 만들어 버렸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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