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여행 가시는 분들 중에 렌트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티런은 일본 갈 때마다 렌트를 해서 다니곤 했는데
작년 여행에서 렌트를 하고 큰 봉변(?)을 당해 그 다음부턴 렌트를 안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풀커버 보험을 든 차를 렌트하고 차에 이상 없음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찍어둔 티런.
아무런 사고 없이 5일 동안 잘 타고 다녔고 드디어 반납하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영업소에 들러 반납하는데 직원이 차의 측면 부분을 가리킵니다.
???
조그만 상처가 있습니다. 찌그러진 건 아니고 페인트가 들떠 있더군요.
직원 / 사고 났었스므니까?
티런/ 아뇨
직원 / 언제 어디서 이런지 아시므니까?
티런/ 아뇨....
정말 몰랐습니다. 직원은 너 사고 내고 모른척하는 거냐는 느낌을 저에게 전달하는 듯했습니다.
억울했습니다. 저는 전혀 모르는 상처였습니다.
렌트시 찍어둔 사진과 동영상을 살펴보니 첨엔 상처가 없었더군요.
머릿속 회로가 뒤죽박죽 된 느낌이었는데, 문득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풀커버 보험!
티런/ 나 풀커버 보험 들었어요
직원/ 알고 있습니다만, 경찰 신고 했으므니까?
티런/ 사고도 난 적 없고 이 상처가 어디서 난지 모르는데 뭔 신고를 합니까?
직원/ 경찰신고를 안 했으니 풀커버 보험 적용이 안됩니다
티런/허컥;;
아니 무슨 경찰신고?
타 차량과 사고라도 났으면 당연 경찰신고를 했을 텐데....
물론 차량을 빌릴 때 사고가 나면 경찰신고를 하라는 이야긴 들은 기억이 납니다만...
제 기준에 사고가 없었기에 무척 억울합니다.
직원이 제 표정을 살피더니 한마디 더 합니다.
직원/ 혼자서 어디에 부딪쳐도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티런/ 네??? 그럴 경우에도 경찰신고를 해야 한다고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런데 혼자서 부딪힌 적도 없습니다.
허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단독사고도 경찰신고.
즉 혼자서 경계석에 살짝 부딪혀도 경찰신고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안 그러면 풀커버 보험 적용이 되질 않는다고 합니다.
이 조항이 요즘 많이 강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전 혼자서 사고 내고 경찰신고 안 하고 잡아떼는 녀석이 되어서 렌트영업소에 서 있었습니다.
비행기 시간은 다가오고 언제까지 실랑이를 할 수 없으니 ...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봤습니다.
잠시만요... 란 직원의 대답이 들린 후...
제 손엔 이런 영수증이....
그나마 제가 인지를 못했고 풀커버보험이 들어있어서 깎아준 거라 하네요...ㅠㅠ
현지인과의 대화에 더 이상 무리도 있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신용카드를 긁었습니다.
풀커버 보험에 들었는데 왜 그걸 내냐~
호구당한 거다 ~
이러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분명한 것은 경찰신고를 안 하면 풀커버 보험도 무용지물이란 게 원칙이라고 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단독사고를 내었어요 경찰신고는 필수.
단,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렌트카 영업소에선 눈감아 주는 경우도 아직 있다고 하지만...
원칙은 경찰신고를 꼭 해야 한다고 하네요.
일본에서 렌트하시는 분들, 이 내용을 꼭 기억해 두었으면 합니다.
PS/ 단독사고도 낸 적이 없기에 억울함을 어필하였고 다행히도 예약 에이전트의 노력으로 운이 좋게 환불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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