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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생각케하다

여행자료요청에 응하고 씁쓸해진 사연

by 티런 2009. 9. 25.


한 열흘전쯤 메일함을 체크해보니...
모르는분에게서 메일이 한통 도착해 있더군요.

한 여행커뮤니티에 올려두었던 후쿠오카여행기를 보고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내용은 후쿠오카여행을 제가 했던 코스로 하고 싶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여행관련 자료가 있으면 줄수없냐는 요청이었습니다.


몇년간 여름휴가를 못가보다...
올해에 늦게나마 아내와 후쿠오카를 여행하고 싶다는 짧은 사연도 함께 들어있더군요.

인터넷과 책등에서 수집했던  자료이고 자료요청도 처음 받아봐서 어떻하나 싶었지만..
보내드리기로 결정하고 30분 정도 정리를 다시해서 보내드렸습니다.

제가 들렀던곳에 대한 자료입니다.
하지만,그냥 참고용으로 사용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작년에 갔던 자료이니 음식점,교통등이 틀린점이 있을수 있다는 말도 전해드렸습니다.




메일을 보내고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어제아침, 그분에게서 메일이 왔더군요.

덕분에 잘다녀왔습니다.
근데, 잘못된정보를 주셔서 반나절을 헤매었습니다.
일정도 빡빡한 상태에서
말을 안통하고 주신자료는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냥 가이드책보고 다니는게 더 나을뻔 했습니다.
다른분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요런 내용이더군요.
갑자기 화가 치미는데...
답장 메일을 보낼까하다 그냥 관두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한테 도움을 받았으면서...
이렇게 메일을 보내는 저의는 무엇을까요?


어떤부분이 틀려졌는지 한마디 언급도 없이...
더욱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하니...

다시 후쿠오카를 갔다오란 말인지...ㅠㅠ

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적어주셨으면 참 좋았을것 같은 생각이듭니다.

자료 주신것 감사드립니다. 여행 잘다녀왔습니다.
자료를 보며 다니다가 ooo에 가보니 가게가 없어진것 같더군요.
아마 말씀하신대로 작년자료라서 그런것 같군요.
혹시 시간나실때 글을 수정해 두시면 많은분에게 도움이 될것 같아 메일 보냅니다
..........

세상에 별별사람 많이 보았지만
요런분들 한번씩 만나면 참 어이없습니다.

사람의 말이란게 참 자기중심적인가봅니다.
남이 어떻게 받아들이건 자신의 기준에서 사람을 들었다 놓았다 하네요.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넘어지는분 잡아드렸더니 갑자기 잡아서 근육이 놀랬다.
아파서 죽겠다.담부턴 잘잡아라..

요런 상황인가싶네요.

요즘 세상 믿기 힘드니
길가다 남도와 주지말라는 소리를 들으면
참 듣기 싫고 나름대로 내가 그런거 판단 못하겠나 싶었지만...

본의 아니게 요런 경우를 당하고 나니...
기분 참 ...안좋습니다.

세상 참 각박하게 돌아가는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