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당연시 여기는 생활속 각종 표기들.
그속에 힘들어 하시는 어르신분들을 만났습니다.



어떤 물건위에 이런 가격표가 적혀있다면?
젊은 사람들이야 잠시 보고 있으면 감이 옵니다. 19800원 짜리를 두개사면 하나를 끼워주는구나~

이런 표기가 어떻게 보면 함축적인 표현인데...
1+1 행사에 익숙해졌으니 조금씩 다른 표기를 해놓아도 이해하는데에 시간이 걸리지 않나 봅니다.

그런데...

며칠전 집에서 입을 따뜻한 셔츠를 하나 살려고 마트엘 들었습니다.
헌데, 위와 같은 가격표시가 있는 의류행사 매대가 보이고 세분의 어르신들이 한 카트에 옷가지들을 많이 담고 계십니다. 

어떤 옷이길래...관심을 가지고 다가서서 살펴보고 있는데 이 어르신분들의 대화가 들려옵니다.

A어르신) 그니깐...자넨 내가 줄돈이 있으니까 이걸 내가 계산하고 나중에 7,500원만 나한테 주면 끝나~
B어르신) 응...잠깐만...더 사야겠는데! 며느리랑 아들꺼 손자꺼 이렇게 세개 더 사고나서 27500원 주면 되나?
A어르신) 아니지...거기서 몇백원 빠지는것 같은데...
.............
C어르신) 그럼 나도 3개 더 골라야겠다.

저야 뭐... 싸게 파니 신나신듯 하단 생각이 들었는데...
아내가 이상하다~란 이야길 합니다.

응???
"착각하시는것 같은데..."
무슨 착각?
"옷 3개에 19,800으로 계산하시는 것 같아...카트에 담으신것 봐봐~나중에 계산대 가시면 쇼크 받으실듯한데..."

아내가 마트 오시면 가격 때문에 아리송해 하시는 어머님 생각도 나니 말씀드려야 하나 고민하길래 제가 넌지시 여쭤봤습니다.

"저... 많이 사시네요"

"싸자너요~ㅎ 이런거 하나에 몇만원씩 하더만...3개에 이만원도 안하니..."

역시...아내의 이야기가 맞습니다.
아내 말대로 계산대에 가셔서 놀라실것 같으니 말씀드려야겠죠?

"한개에 19,800원이고 2개 사시면 하나가 공짜라는 이야기인듯 한데요"

응? 네? ??? 세분이 동시에 놀라시는 모습.ㅡ..ㅡ;;
결국 우리 나이가 되면 봐도 모르신다며,너무 싸다 싶기도 했다는 말씀을...


앞에서 잠시 어머님 이야기가 나왔는데...
같이 장을 보다보면 상품위치 위에 있는 가격표가 해당 가격인줄 아시더군요. 틀린것들도 많은데...
그러니 홀로 장보시고 집에 가셔서 생각보다 많이 나온 장보기에 물가 올랐다는 한숨을...ㅡ..ㅡ;; 

뭐...저도 한번씩 그렇습니다.
장을 많이 보는날엔 g으로 표기된 가격만 보고 싸다고 덥썩 들었다가 계산대가서 놀라는 경우가 있으니....ㅡ..ㅡ;;


변해가는 시대속에 익숙하지 않은것만 늘어가는 세상.
그 속에서 얼떨떨해지는 맘만 커가실 어르신분들의 모습을 보니 변하는 세상속에서의 고충을 좀 더 헤아릴수 있을것 같더군요.

여튼,이 어르신분들 잔뜩 기대감을 가지고 자식들 옷가지까지 챙겼지만...이날 많이 실망하신듯 합니다.


그나저나...이날 제가 마트의 매출을 줄인걸까요?
아님 계산대에서 있을 혼란을 미리 막은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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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