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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스런.나들이

붉은 노을 속에 피어나는 아름다움들

by 티런 2010. 7. 28.


망해사의 해지는 풍경을 보려고 힘차게 김제평야를 달려봅니다.

일몰전에 도착을 해야한다는 바램을 알았는지...
하루를 마감하고 쉬러가던 해는 다행히 저를 기다려 주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망해사로 들어서면...
제가 세상에게 가장 행복한 화장실이라고 표현하는 해우소가 가장 먼저 보입니다.

바다를 통해 난 창을 통해 석양에 물들어가는 세상을 보며 볼일을 보는것도 아주 행복(?)할것 같았지만,
오늘은 사진기에 담아볼 맘이 앞서니 포기해 봅니다.^^;;





사찰 경내도 붉은 빛을 한가득 머금기 시작합니다.
바다를 향한 깍아놓은 듯한 절벽에 위치해 있는 망해사.

이 망해사는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오랜세월 지내왔지만...
지금은 새만금 방조재로 인하여 물에 갇힌 바다.그 어색한 바다를 바라보며 서있습니다.
세상만사 모든게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것도 있나봅니다.





백제 의자왕 2년에(642년) 부설거사가 이곳에 와 사찰을 지었다고 하는데...
이 아름다운 일몰을 지금까지 몇번이나 가슴에 품었을까요?



해는 세상을 더욱 붉은 빛으로 물들이며 열정적으로 하루를 비추었노라~란 말을 전하는것 같습니다.
사실,요즘 같은때는 그리 열정적으로 안해도 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너무 덥습니다.^^;;



차츰~ 차츰~서서히~ 해는 사라져 갑니다.




주차장으로 나오는길에 마주친 모습입니다.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계신 노부부.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에게 할아버지는 이 아름다운 석양을 보여 드리고 싶으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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