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구입한 친구를 만나다
지인에게서 주행거리가 얼마안된 차량을 인수한 친구가 있습니다.
첫차량이기에 관심가는게 많았는지 이것저것 손을 봤다길래 차량을 살펴보니 비용면에서 아예 새차를 사지 그랬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더군요.
기본적으로 차에 대해 무지한 상태라 구입하기전 한번씩 저에게 상의를 하곤 했는데 몇주 사이에 많은 일을 벌여 놓은듯 합니다. 이런건 다 어떻게 알고 했냐?란 놀라움 섞인 물음에 그냥 주위에서 들리는 대로 관심이 가니 통장사정 생각안하고 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뭐..이해가 가는것 같습니다.
저도 첫차를 가졌을때 얇은 귀를 팔랑이며 이것저것 ...^^
그런데...전조등이 이상합니다.
이것도 볼래?라며 전조등을 켜는 친구.
순간 그 불빛을 보고 놀라 넘어질뻔 했다는...ㅠㅠ
지하주차장에서 무방비 상태라서 날라오는 전조등의 불빛은 제 눈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더군요.
분위기 이상해지니 너무 환한가?라며 친구가 묻습니다.
입에서 뭔가 격한 말이 먼저 튀어나올려고 하다 꾹~참아봅니다.
저) 이거 왜 했니?
친구) 자동차용품점에서 하면 좋다고 해서 ...
???
저)무척 밝으니 운전하기 편하지?
친구) 그쥐,내가 밤눈이 어두운데 편하더라
...
이야길 나눠보니 차에 대해 관심을 가진지 얼마 안되서 몰라서 그랬구나란 판단이 서더군요.
저) 너 이거 불법인것 아니?
친구) 응???
모르고 전조등 개조한 친구
너 운전하기 편하다고 했자너~
그런데 상대방을 생각해봐~
아직도 감이 안오는 친구입니다.
차를 사기전에도 상대편 차량의 전조등이 밝아서 욕하는 걸보곤 상향등을 켠 탓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불법을 자기처럼 인지도 못하고 그리 쉽게 할수 있냐는 것입니다.
장착해 주는 사람도 그런 이야기가 없었고 그냥 밝다는 이야기에 쉽게 장착했다는 말입니다.
왜 전조등 불법개조가 안되는지 이야기 해주다
쉽게 이야기해서 지금 니차를 내가 길에서 마주쳤자너?
눈이 부셔서 순간적으로 내가 아무것도 안보이는 상태가 될 정도야.
밝기에 대해선 너도 보면 알자너. 순정 라이트 달아놓은 차량과 비교해 보면 알수 있자너.
내가 눈이 부셔서 안보이는 상태가 되면 사고가 날수 있자너~
그럼 누구 때문이겠어?
정말 심한 차들은 뒤에서 따라와도 눈에서 눈물이 다나.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피눈물 난다는 표현까지 한다.
그래서 단속을 하는거야.
벌금도 무지쎄다. 얼릉 원래대로 돌려놔~
첨엔 이 친구가 왜 이리 입에 거품을 물고 이야길 하나는 표정이었는데 사람이란게 그렇듯이...
벌금쎄단 이야기에 바로 순정으로 바꾸러 가야겠다고 하더군요.
벌금이 문제가 아니겠죠.
더 큰 문제가 자신이 편한만큼 상대편에게 큰 불편함을 주고 사고를 야기시킬수 있다는 점입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집에 와서 관련자료를 찾아보니 다음달부터 불법구조변경 집중단속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집중단속은 출고시 장착된 순정이 아닌 HID등 장착,머플러 개조,시그널전구 색상변경,번호판 개조,스포일러등등 여러가지가 있는데...역시 사람들의 관심은 HID불법장착에 많터군요.
그만큼 피해사례가 많은것도 있지만 아직도 장착상태인 분들이 있으셔서 그런것 같습니다.
한 관광서 민원게시판에 보니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특히. 비오는 날의 HID개조차량불빛은 거의 살인무기나 다름없다'
급 공감하게 되던데...
내가 편한만큼 남이 불편해지는 HID불법장착 하신분들 얼릉 원상복구 하셨으면 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단속 안걸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실제로 단속할까요?","당분간 차 놔두고 다녀야겠습니다"
이런 의견 내시는 분들 있으신데 상대편에게 순간적으로 피눈물도 선사한다는 걸 왜 그냥 두실려고 하시는지...ㅠㅠ
구조변경안된 사제 HID등을 장착하고 단속에 걸리시면 1년이하의 징역 또는 과태료 3백만원.
후회하지 마시고 얼릉 원상복구들 하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