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내가 장을 보고 집에 들어오면서 엘리베이터를 탓는데,사람이 좀 많터랍니다.
엘리베이터 문열림 버튼을 눌러주시는 이웃분게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탓는데,
한 아주머니가 아내에게 대뜸 이런 말씀을 시작 하시더랍니다.
저번에 어머니가 딸과 싸우고 바람쐬러 공원가신다고 하던데...일찍 들어오셨죠?
네...???
같이 사시는 어머님 말이예요~
저흰...같이 안사시는데요?
이렇게 이야길 했는데도 주위분들의 시선이 아내에게 고정되는게 느껴지더랍니다.
그 아주머니, 아니란 말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6층이 맞을텐데...8층인가...
이상타...맞는것 같은데...
뭐 이런 말을 남기고 먼저 내리시더랍니다.
그렇게 하고 가버리시니...
민망함이 ...ㅠㅠ
사는층까지 올라오는 아주 짧은 시간이 지옥같았다고 하더군요.
사람 얼굴을 잘못 알아본건 좋은데...
그런 이야길 사람많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물어보는 아주머니의 무례함은 ㅠㅠ....이야길 듣는 저도 어이가 없더군요.
혹,아내가 그 이야기의 당사자였다고 하더라도 사람 많은 곳에서 이런 이야길 했다는 자체가 큰 실례였을것 같다는 생각이 ㅠㅠ.
안그래도 엘리베이터안의 시간들이 서먹서먹해서 왜 이렇게 느리게 올라가지란 생각에 숫자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 많은데 이 시간들을 위의 경우처럼 더욱 불편한 분위기로 바꿔주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군요.
몇가지 생각나는 상황을 적어봤습니다.
입근질,관심대박형
위에 언급된 아주머님도 포함되는 스타일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한두번 마주쳤을뿐인데...
슈퍼에서 사온 물건들을 유심히 보며 꼬치꼬치 캐묻거나, 더 나아가 가족관계등등을 너무 세심하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사람이 많이 탑승했을 경우엔 더더욱 이런 이야길 듣기도 대답하기도 부담이 가더군요.
이웃간에 적당한 관심을 가지는건 좋은데,과잉관심은 좀 꺼려졌던것 같습니다.
말없이 뚫어져라형
인사도 없이 그냥 대놓고 사람얼굴이나 옷차림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그런분도 계십니다.
이런분들은 왜 그러나 싶어 눈을 같이 마주쳐도 왠만해선 시선을 회피하지 않터군요.
뭐, 차라리 할말 있으면 속시원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 입니다.
거울에 비친 너의 모습형
벽에 붙은 거울이나 모습이 비춰지는 엘리베이터 벽면을 통해 타인의 모습을 살펴보는 그런분도 있으십니다.
이런분들은 뚫어져라형과는 틀린게 거울을 통해 눈을 마주치면 시선을 딴곳으로 피하시는 그런 스타일이시더군요.
이렇게 쳐다보면 모를꺼야~이런 생각이 있으실진 모르겠지만,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선 상대편의 이런 행동들 거의 다 보이게 됩니다.^^;;
뒷담화는 멀리멀리 퍼져라형
몇호는 어제 밤 늦게 까지 심하게 싸우더라..
아저씨가 바람을...맨날 늦게 들어오더만...그러고 왜 살어?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분들의 이런소릴 들으면 정말 첩보기관요원을 만난것 같은 느낌입니다.
본능적으로 제 옷차림도 고치게 되는 무시무시한 이웃스타일이더군요.
저한테까지 몇호 아저씨 바람 피웠다는 사실을 이야기 해줄 필요는 없을것 같은데....듣고 있으면 참 씁쓸한것 같습니다.
핸드폰 통화는 장소에 상관없다형
엘리베이터안이니 신호가 왔다리 갔다리 할수도 있지만, 그 좁은 공간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좁은 공간에 울려퍼지는 통화내용. 상대편 목소리까지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엘리베이터안에 이웃분들이 같이 타면 내려서 다시 전화할께 뭐 이런 센스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담배꽁초 지참형
저희 아파트 현관에 있던 공동 쓰레기통이 없어진 이후로 이런 경우가 많아졌는데...
피시던 담배를 끄시고 집에다 버리실 생각이신쥐..꽁초를 손에 들고 타시는분들이 있으십니다.
아파트 화단에 버리지 않고 집에다 버리신다는 취지는 좋으신데...
그 냄새, 본인은 잘 못느끼지만 생각보다 심합니다...ㅠㅠ
음식물쓰레기 버리러 가실때도 냄새에 좀 신경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내 강아지는 온국민의 귀염덩어리형
엘리베이터를 탑승하실땐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만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강아지를 그냥 바닥에 내려 놓고 제 바지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고도 애 봐라 아무나 좋아한다~
뭐...이런 멘트를 날리시면 저 같은 이웃은 그냥 아무나가 되어 버린답니다.ㅠㅠ
저야 강아지를 좋아하니 괜찮지만,강아지에 익숙하지 않으신분들은 분명 기겁을 하실것 같습니다.
이런 장소에선 꼭 붙잡거나 가슴에 안고 계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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