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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스런.나들이

벽골제에서 거대한 용을 만나다

by 티런 2010. 6. 7.


주말에 가본 전북 김제평야의 모습입니다.
시원스레 펼쳐진 이 김제평야를 지나다 보면 벽골제라는 지명이 보입니다.



벽골제.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것 같기도 한데...
어떤곳일까요?



벽골제는 우리나라 최고최대의 저수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축조된 시기는 여러 정황상 백제11대 비류왕27년에 축조된것으로 추정되고 조선 세종때 심한 폭우로 유실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이 제방을 관개용 수로로 개조함으로써 원형이 크게 훼손 되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벽골제가 가지는 가치는 그 시절에 이 거대한 저수지 축조가 가능한 토목기술이 있었다는 사실에 있다고 합니다.

벽골제를 만드는데 연인원 32만명이 동원된걸루 추정되며 주변시설들을 헤아려보면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한것으로 보이니,
치수(治水)를 위한 국가존속의 문제 차원에서 만들어진것으로 알려져있다고 합니다.



전장 3KM에 총5개의 수문이 있었으나 현존하는 수문은 장생거와 경장거 두개만 있다고 합니다.
사진의 모습이 남아있는 장생거입니다.



전북 김제시 부량면 신용리 119-1에 위치해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주차장에 내리면 조정래님의 아리랑 문학비가 바로 보입니다.
아리랑문학관이 근처에 위치해 있으니 같이 둘러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아리랑 문학비를 마주보고 좌측으로 이동하면 멋스러운 단야루와 단야각이 보입니다.



그 뒷편으로 보이는건물이 벽골제 농경문화 박물관입니다.
여기는 사적 벽골제와 농경문화의 전통을 발굴,전시,연구,보존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첫인상은 정말 잘꾸며 놓았다는 느낌입니다.
다소 딱딱할수 있는 공간을 무료함 없이 즐길수 있어 아주 좋았던것 같습니다.




농촌생활에서 활용되던 여러가지 기구들을 상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해 놓았습니다.



인형들의 사용하여 그 당시의 모습을 재연하여 이해를 쉽게 해주었고...



어촌에서 사용하던 이런 기구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속 기구는 주꾸미를 소라 껍데기안으로 유인해 잡아들인 소호라고 불리는 그물입니다)




농사직설과 같이 농업에 대한 자료들과 어촌에서 사용하던 어업감찰서 같은 이색적인 문서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상쾌한 기분으로 쭉 박물관을 돌아볼수 있는 환경입니다.
전체적으로 잘 관리되어지고 있는 박물관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물관 밖을 나서면 농경문화를 잘 이해할수 있는 조형물들이 많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사진속의 조형물은 벽골제수문을 열고 닫을수 있는 체험공간입니다.
아이들과 같이 해보시면 근사한 체험이 될듯합니다.



이건 무자위라는 것인데..
수심이 얕은곳에서 대량으로 물을 대는데 사용하는 연장으로 물을 자아올린다는 의미로 무자위라 불리운다고 합니다.
평야지대에서 눈에 주로 사용되었고 염전에서도 근래까지 볼수있다고 합니다.



멋진 연못과 이에 맞는 조경이 더운날씨에 둘러보는 저를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것 같습니다.





쭉 둘려 보시면 잔디밭 사이사이 멋진 조각물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잔디밭 너머로 보이는 큰 조형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는 순간 그 위용에 입이 딱 벌어지더군요. 뭘까요?




궁금해서 쭉 달라가 보니... 용 두마리입니다.
헙..가까이서 보니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벽골제 쌍룡인데,벽골제에 있었던 설화를 소재로 만들어놓은 용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저수지의 제방을 훼손하고자 하는 용과 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용. 그 두마리의 모습인가봅니다.

모습을 잠시 감상을...






정말 입이 딱 벌어집니다. 
살아있는듯한 느낌이 전해져 오니 조형물인데도 영물스러움이 묻어납니다.

관련자료를 찾아보니,철근틀에 대나무를 엮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용한마리의 길이가 54M이고 높이가 15미터라고 합니다.

벽골제는 사적111호로 등록되어 있으며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리하시는분에게 여쭤보니 많은분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시더군요.

역사적 가치가 있는곳 주변을 아주 멋진 공간을 꾸며놓은 곳입니다.
9시에서 6시까지 개방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합니다.
이 벽골제는 전북 김제에서 열리는 지평선축제가 열리는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