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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기네스북 마크 때문에 한 기업의 역사를 알게되다

by 티런 2011. 3. 9.



재활용 분리수거를 모아둔 곳에 있는 빈병에서 우연히 기네스북 등재상표란 표시를 발견했습니다.
이 표시가 붙어 있는 제품이 뭔가 하고 살펴보니 다름아닌 소화제인 '까스활명수'였습니다.

어...이런 표시가 있었네...
근데 이 제품이 무엇 때문에 기네스에 올랐을까?
문득,많이 팔려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확하지 않으니 단정 지을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재활용 분리수거를 해놓은곳에서 보이는대로 이런 저런 상품들을 살펴 보았는데....
기네스북 등재상표란 표시가 되어 있는 제품은 하나도 없습니다.



혹시나 해서,집안 약통에 남아 있는 해당제품을 살펴보니 모든 제품에 이 기네스 마크가 찍혀 있더군요.


뭔가 특별한게 있겠구나~란 생각으로 궁금한 맘에 관련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쭉 정보를 살펴보니 동화약품에서 만든 이 활명수에 기네스 마크가 붙어 있는 이유가 4가지나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현존하는 국내 최장수 제조회사
● 국내최초의 제약회사
● 국내최초의 등록상표 '부채표'
● 최장수 의약품 '활명수'

기네스마크가 붙은지는 꽤 된것 같은데...저는 이날 첨 본것 같습니다.ㅡ..ㅡ

 

동화약품이란 회사에 얼마나 오래 되었길래 기네스북에 올랐을까? 이점이 궁금해집니다.


동화약품은1897년에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동화약품의 창업자 부친이신 민병호선생이 궁중에서 사용되던 생약비방에 능통하셨다고 합니다.
그 생약비방에 다리지 않은 양약의 장점을 결합시켜 혼합처방으로 탄생시킨게 활명수이라고 합니다.
집에서 동화약방이란 간판을 걸고 활명수를 팔기 시작한게 동화약품의 시작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 2011년까지 이어온 기업. 그 역사가 실로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그 시절 활명수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먼저 큼직한 가마솥에 위장약계통 각종 한약건재를 넣은 다음 물을 붓고 한참 달이면 생약의 약물이 우러나와 진한 팅크로 변한다. 이것이 복방방향팅크(複方芳香丁幾) . 다음은 이 팅크를 솜을 놓은 고운체로 걸러내는 여과과정, 그리고 곱게 빻아낸 수입약재 아선약(阿仙藥)과 정향(丁香)가루를 타고 멘톨(박하)을 묘미있게 배합한다"
저같은 사람이야 이 설명을 들어도 멘톨이란 단어밖에 들어오질 않지만 동화약품에선 당시 제조방법을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당시로선 한약을 다려먹는 방법에 익숙했던터라 획기적인 제조법을 채택한 제조법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1966년 활명수에다 탄산가스를 첨가해 까스활명수를 개발하였고 요즘 팔고 있는 '까스활명수 큐'는 1989년에 출시되었다고 합니다.지금은 저희 동네 약국에서 600원에 팔고 있는데 당시엔 고가에 팔렸다고 전해집니다.

 

왜 하필 부채표 까스활명수일까?


부채표는 지죽상합(종이와 대나무가 함께 만나서)생기청풍(맑은 바람을 일으킨다)이란 시경 문구(紙竹相合 生氣淸風)에서 영감을 얻어 세상에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종이와 대나무가 함께 만나 결속돼 부채를 만들듯이 서로 합심하면 잘살수 있다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동화약품에서 동화란 기업명도 같은 의미라고 합니다.활명수란 뜻은 생명을 살리는 물이란 뜻이라고 전해집니다.

활명수과 관련된 재밌는 에피소드


1960년대 소주에 활명수를 섞어 먹는 판촉이 모 소주회사에 의해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이 판촉이 소비자들에게 다가갈수 있었던 이유는 맛을 순하게 해주고,색이 양주색깔 비슷하게 변해서 색다른 느낌을 준 이유였다고 전해집니다.한번 타먹어 볼까?란 생각이 드는 에피소드인것 같습니다.^^;;

활명수를 선전한 모델은?


이 제품의 CF를 찍은 연예인으로는 고 김무생씨, 한진희씨 김형일씨, 손범수씨, 김동완씨, 이윤지씨 등이 있다고 합니다.
시대가 지남에 따라 젋은 모델을 기용하는 이유는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이 많은 젊은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함이란 이야기도 들립니다.



빈병에서 우연히 발견한 기네스마크 때문에....
긴 세월 소비자 곁에서 사랑 받아온 제품과 그 기업에 대한 정보를 알수 있게 되었던것 날이라 의미가 있게 다가옵니다.


약국에 가서 제품명을 줄여 "까스명수 주세요~"라고 했더니...딴 회사의 제품을 주더군요.ㅎㅎ
그 제품도 좋지만,원래 살려고 했던 제품이 아니기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시절 부모님이 많이 드시는걸 보고 자라서 인지,요즘도 소화가 안되거나 체한 느낌이 들면 찾게 되는 제품인것 같습니다. 

살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제품들이 사라져 버리면 아쉬울때가 많습니다.
급변하는 세상이라 그런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사랑받아온 제품들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사용할수 있는것도 소비자입장에선 반가운 일인것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오랜세월 사랑받아 온 해태제과의 브라보콘도 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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