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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추억의 분식집 사총사와 함께한 주말저녁

by 티런 2011. 3. 6.


토요일 오후, 본가에 들렀는데...
갑자기 친구분들의 부부동반 호출을 받으시고 아버님께서 미안해 하십니다.
저흰 집에 가서 저녁 먹으면 됩니다^^'' 신경쓰시지 말고 두분 외출 잘 하고 오세요~

대략 이렇게 이야기가 전개되어...
저녁무렵, 집으로 향해봅니다.

운전을 하다 생각해 보니 집에 가서 밥을 차려 먹는다는게 아내에게 번거롭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사줄까? 사먹고 집에 들어가자~"라고 했더니...
분식집 먹거리들이 먹고싶다고 하더군요.

또 순대? 그러지말고 시내가서 고기 사먹고 오자~
아니, 순대 먹고싶어 그리고 순대친구들이랑 같이...!


표정이 단호합니다.순대친구들이란건 같이 파는 먹거리들을 지칭하는 말같습니다.
사가지고 집에서 편하게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너 좋아하는 순대파는 마트는 사람이 많을 시간이라 혼잡할텐데...라고 하니....
아무 학교 앞 분식점에 가면 다 맛있을것 같다고 합니다.

집에 가는 길에 있는 한 학교 앞에 가니 배꼽시계란 조그만 분식집이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갔던 아내가 나오더니 아쉽게 떡볶이랑 순대만 남아 있어서 그것만 샀다며 다른 분식집엘 또 들러야겠다고 하더군요.

왜? 그거면 안되나?
순대 친구들 중 두어개가 빠졌어~




그렇게 해서 또 다른 분식집에 들러 김말이랑 어묵까지 아내 표현대로 순대친구들을 모두 사들고 집엘 들어왔습니다.



쫘악~펼쳐놓고 보니...
이렇게 구색 맞춰서 먹어본지가 한참 된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서울에 살때는 동네마다 이런 먹거리들을 파는 분식집이나 포장마차가 많았는데...신도시쪽엔 잘 안보이더군요.
그러니 이렇게 여러가지를 맞춰 놓고 사먹는 기회가 별로 없었는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매우 흐믓하더군요^^

마침 무한도전이 시작합니다.
먹거리와 볼거리의 환상궁합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먼저 떡볶이의 멋진 비쥬얼이 제 입맛을 자극합니다.



어릴적 기억대로 떡보다 몇개 안들어 있는 어묵부터 빼먹는 센스를 발휘해 봅니다.
좀 아쉬운게...대파 썰어놓은게 안보이더군요.
그거 씹어먹는 재미도 솔솔했었는데 요즘 파값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나봅니다.

떡볶이가 이천원 어치인데 주인 아주머니가 그러더랍니다.
물가가 올라서 많이 못드리는게 죄송스럽다고...



다음으론 김말이 공략입니다.
이렇게 간장에 찍어 먹는것도 좋아하지만....



떡볶이 양념에 푹~^^

전 이런 순서대로 공략했지만...
순대 매니아인 아내는 역시 순대부터 입니다.





간은 있는데 허파가 빠졌다며 매우 아쉬워하더군요.ㅋ



그나저나 오늘도 순대를 사이다랑 같이 먹고 있는 아내의 모습입니다.^^

● 참고글  /  아내가 순대와 사이다에 집착하는 이유



자~이제 어묵을 공략할 시간입니다.



집에 어묵탕이 있는데 이거 먹지 뭐하러 샀냐고 했더니...
그 맛이랑 이 맛은 틀리다고 합니다.생각해 보니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시원한 국물도 좋지만...



떡볶이안에 조금 들어있는 어묵이 다 떨어지면 넣어 먹을려는 보험용도로 많이 활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쭉~먹다보니.... 
떡볶이 접시안에서 먹거리들이 잡탕이 되어 버립니다.
역시 떡볶이 양념이 지존인게 분명한것 같습니다.ㅎㅎ




이천원,이천원,이천원,이천원~
그리해서 팔천원 주고 산 추억의 사총사와 마지막에 곁들인 찬밥으로 주말저녁을 맛있고 재미나게 보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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