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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이야기20

웃어주길 바랬던 친구의 문자에 화가 난 사연 지금 20만원만 보내줄수 있냐?급해서 그래! 스팸인가 해서 봤더니 '동그란'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동그란은 친한 친구의 모습에서 따다 놓은 별명입니다. 금전적 이야긴 한번도 한적이 없는 친구라 문자를 받는 순간에서 부터 제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뭔일인지 싶어 바로 전화를 해봤는데 전화를 안받습니다. 조바심에 다시 전화를 했는데도 받질 않습니다. 이런 문자 보낼 친구가 아닌데..... 뭐 이런 걱정스런맘이 밀려오니 일도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그래서 답답한 맘에 다른 친구에게 전화를 했는데... 자기는 그런 문자 받은적이 없다고 하면서 되려 저에게 뭔일인지 묻습니다. 상황을 이야기해주니 자기도 연락을 취해보겠다고 하더군요. 전화를 끊음과 동시에 울리는 문자벨소리. 바로 확인해 봤습니다. '미안,지.. 2010. 6. 12.
고객 핸드폰은 전단지가 아니다 작년엔가 동네에 있는 전자제품 할인매장에서 제품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계산을 하는데 회원가입을 권유하더군요. 회원가입하면 혜택이 많다고 하는 직원의 말에 가입할까? 말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집에서 가까운곳에 있으니 혜택보겠지란 생각에 가입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원가입이란게 이런 결과를 낳습니다. 제 핸드폰은 행사나 주말이 되면 그 매장의 전단지가 되어버립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회원가입한 내가 잘못이지...뭐 이런 얼토당토한 논리로 참고 지냈는데... 얼마전에 무슨 대축제를 한다며 아침부터 메일이 오더군요. 축제도 아니고 대축제라고 하니 문자를 몇개가 받아야할까? 뭐 이런 우스개 소리도 했지만, 예감은 적중합니다. 며칠동안 각 상품별로 가격안내 문자 퍼레이드를... 이젠 못참겠다~ 싶어 전화를 .. 2010. 5. 26.
탁! 머리맞고 대청소한 사연 석가탄신일 오전. 가까운 사찰에 들렀다가, 붐비는 인파에 오랫동안 머물지 못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아내는 거실에서 TV를... 저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블로그에 방문하신분들의 답글을 달고 있었는데... 갑자기 탁~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뒤통수를 강타하더군요. 아내가 장난을 치는지 알았지만, 뒤돌아 보니...아내는 보이지 않습니다. 무의식중에 뒷머리를 맞으니 뒷머리가 멍하고 가슴이 콩닥콩닥합니다 뭘까?하며 의자 뒤 바닥을 보니 이런게... 아무리 봐도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이리 저리 돌려봐도 도통 감이 안잡히고... 비명소리에 달려온 아내에게 진짜~안던졌냐고 물었더니 정색을 합니다. 자기는 이렇게 쉽게 잡힐일은 도모하지 않는다고....ㅡ..ㅡ 일단,피해자의 진술을 들은 아내의 CSI적 분석을 들어보니.. 2010. 5. 22.
아이가 한 행동이니 이해하라는 억지스러움 저녁시간.기다려왔던 아이언맨2를 보러 극장엘 들렀습니다. 이 영화가 12세관람가이니 부모님과 함께온 아이들도 많고 극장은 인산인해를 이루더군요. 일찌감치 팝콘과 콜라를 사들고 예약해 두었던 극장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아봅니다. 잠시후 제 옆 벽쪽 남은자리로 한가족이 들어옵니다. 엄마,아빠.남자아이,여자아이 네식구인가봅니다. "여기로 들어가~"란 아이 엄마의 소리에 제가 다리를 오므려 주기도 전에 마구잡이로 들어서는 아이들...순간 놀랐지만,아이들이니...그런 생각에 씨익~웃어줍니다. 영화가 시작하기전부터 군것질거리를 가방에서 꺼내 먹으며 부산을 떠는 아이들. 잠시뒤엔,아예 자리에서 일어서서 앞 좌석에 엉덩이를 기대어 서서 엄마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합니다. 바로 옆에서 큰소리로 떠드는 아이들의 행동이 맘에.. 2010. 5. 2.
고속버스안에서 시계파는 코메디를 목격하다 얼마전 지방에 볼일이 있어 고속버스를 탓습니다. 하루코스로 다녀와야하기에 새벽에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가서 3-4시간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서둘렸던 여정이기에 고속버스를 타자마자 피곤함이 밀려옵니다. 깨어나면 터미널이어라~는 바램을 가지고 쿨쿨~ 시간이 얼마쯤 흘렀을까...고속버스가 정차하는 느낌이 들어 깨어보니 휴게소입니다. 반정도 온것 같더군요... 차안에 승객은 앞자리에 계시던 10분정도... 저혼자 뒷쪽에 앉아있었습니다.(맨뒤에서 세번째 자리에 자리) 제 뒤론 아무도 안계시구요.. 승객 몇분이 화장실을 가시는것 같았고,저는 그냥 자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눈을 감는데... 차앞쪽에서 "안녕하세요!"라는 우렁찬 소리가 들립니다. 일어나서 앞쪽을 보니 양복을 말쑥하게 빼입은 두분이 .. 2010. 4. 24.
민망한 소재로 만든 재활용안경에 당황한 사연 신정연휴기간에 처남이 집에 놀러왔습니다. 제가 사는 집 근처에 인사드릴분들이 있어서 왔다가 겸사겸사 들렀다고 합니다.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니 준비해둔 과일이나 음식이 없어서 아내가 당황해하더군요. 잠시후,아내는 처남댁과 함께 근처마트에 장을 보러가고 처남과 아이들 그리고 저만 남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오랫만에 고모집에 와서 그런지 신이났습니다. 처남과 저는 장기한판 두자며 거실에서 장기를 두고 있는데 우르르~ 우르르~ 왔다리 갔다리 정신이 없습니다. 처남이 한번씩 야단을 쳐도 신이난 아이들을 통제할 길이 없습니다. 한참 장기에 몰입하고 있는데 유치원다니는 꼬맹이의 눈에 스키고글 같은게 씌어져있습니다. 뭔가하고 자세히 보니 흐릿흐릿하고 여울이진게 잘만들어진 장난감같지 않습니다. 크기도 안맞아서 두.. 2010. 1. 5.
스팸메일보고 놀란 칠순노모의 사연 연로하신 어머님의 소일거리를 위해 예전에 기본적인 컴퓨터 사용법과 온라인고스톱 치는방법까지 알려 드린적이 있습니다. 그때, 친구분들중 이메일을 사용하시는분들이 있다며 가르쳐 달라고 하시기에 잠시 알려드렸는데... 아무래도 연세가 많으시니 이해를 잘 못하시더군요. 어머님 자신도 이메일을 보내고 받는게 아직 역부족이란걸 느끼셨는지 이내 포기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헌데, 그동안 집에 놀러오셨던 외삼촌,이웃아줌마등이 메일 사용법을 가르쳐 드렸나봅니다. 그 결과로 일취월장 하셔서 언젠가부터 메일을 사용하시는것 같더군요. 예전엔 대뜸 전화를 하셔서 메일주소를 알려달라고 하셔서, 띄엄띄엄 알파벳을 불러 메일주소를 알려드렸더니 1시간쯤후에 메일을 보내셨더군요. '추운데 내복입고 다녀라' 헙..딱10글자....ㅠㅠ 그.. 2009. 12. 14.
차비 빌려달라는 사람보고 놀란 사연 어제 저녁,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집으로 들어갈려는데, 화단쪽에서 시커먼 물체가 갑자기 나오더군요. 순간 깜짝 놀라 보니 초췌한 모습에 가방을 옆으로맨 20대 후반 정도 되는 사람입니다. 이사람 혹시,위험한 사람인가...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순간,반사적으로 손안에 있던 열쇠를 살짝 세우고 쳐다보았습니다. "저, 아저씨... 죄송한데 만원만 빌려주세요." (아...^^;; 다행입니다.위험한 사람은 아닌가봅니다) "ㅡ..ㅡ....???" "저, 제가 사정이있어 이 동네까지 왔는데 고향갈 차비가 없습니다." 차림새를 다시 보니 정말 차비가 없어 보이긴 합니다. 사정을 딱하게 여기고 돈만원을 꺼내 줄까 싶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어둠속에서 불쑥 나타나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면 방법상으로 문제.. 2009. 12. 4.
음식점에서 부모님보고 도망간 우리부부 이 이야기는 티런의 결혼생활중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적은글입니다. 때는 지금처럼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초겨울. 일요일 오전입니다. 아내가 몸살기운에 밤새 끙끙 앓터니... 아침에 일어나질 못합니다. 그날은 형님네가 온다고 해서 오후에 본가에 가기로 한날이었습니다. 밥을 먹기 힘들어하는 아내에게 어설픈 야채죽을 끓여주었더니 입맛이 없는지,맛이 없는지 먹는둥 마는둥 합니다. 아무래도 오늘 본가에 가는건 무리일것 같은 생각이듭니다. 본가와 형에게 전화를 걸어 아픈환자가 발생해서 못갈것 같다고 말해둡니다. 다들, 안와도 된다고 하며 몸조리 잘하게 도와주라고 합니다. 병원을 갈까? 아니... 그럼 그냥 약만 먹을꺼야? 응... 한숨자... 응 한숨 자고 오후에 일어난 아내가 힘없는 목소리로 부릅니다. 괜찮니? 조.. 2009.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