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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저멀리

스릴만점? 칭다오에서 안전망없는 리프트를 타보다

by 티런 2009. 8. 14.



칭다오 중산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어딜가나 한자문화권에선 중산공원이 참 많지요?
여기에서의 중산의 의미는 중국혁명가 쑨중산에서 따온 명칭이라고 합니다.







칭다오에서 가장 큰 공원으로 알려져있으며 이곳은 작은 어촌마을이었는데
1897년 독일이 들어온후 집과 토지를 모두 철거한후 공원을 조성한곳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시민들에게 휴식과 위락공간으로써 많은 즐거움을 주고 있다고 하네요.
입장료가 있는것으로 알았는데 이날은 입장료를 안받더군요^^



일단 리프트를 타고 청도TV탑에 올라가는것이 목표니 리프트 타는곳을 찾아야겠죠?
케이블웨이의 이정표가 보이네요.



조그만 매표소가 보이고
앞에서 머뭇거리니 매표원이 밖으로 나와 손짓,발짓으로 설명합니다.
올라가는것은 인당 30위안, 올라갔다 내려오는것 까지하면 40위안(8천원)이라고 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데 리프트에 지붕이 있냐고 손짓으로 물으니..
없다고 합니다.ㅎㅎ



마침 가지고 온 비옷이 있어 비옷을 꺼내 입곤 왕복표2장을 구입했습니다.





순서를 기다렸다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탑승합니다.





근데 이건 뭔 시츄에이션일까요?
점점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리프트 아래에 안전망이 없습니다.



비까지 세차게 내리니 점점 두려워집니다.
믿을건 손에 잡은 봉...





뒤쪽으론 멋진 바다풍경이 보이지만 카메라를 돌려 찍기엔 제 마음과 몸이 허락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내가 내려갈땐 왕복표고 뭐고 ...그냥 택시타고 내려가자고 합니다.
비오고 바람불고 안전망도 없고... 대략 상황이 기가찬가봅니다.



사진 좌측에서 내려 철망 사이난곳으로 빠져나와야하는 내리는곳입니다.
아내는 철망쪽에 앉아있어 유도요원이 팔을 잡아댕겨 잘 빠져나왔지만..

저는 뛰어 내리는 탄력으로 직진..
제가 내린 리프트가 다가오는데 철망 사이로 빠져나갈 틈이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팔뚝으로 리프트를 밀어 틈을내 철망 사이로 빠져나온상황...

팔이 엄청 쑤셔옵니다.
유도요원은 손짓으로 이리로 빠져나와야지 거리로 거면 어떻하냐고 뭐라 그럽니다.
괜찮냐는 이야긴 한마디도 없는것 같습니다.

이거참 .. 안전시설도 없지만 안전의식,서비스정신 모두 상실한 리프트입니다.



조금 지나니 팔은 괜찮아지는듯합니다.
칭다오 TV탑이 바로위로 보입니다.



친절하게 한글안내도 적혀있는 매표소.
헉 근데,인터넷에서 정보취득할때 보았던 가격이 아니군요...

입장료+부페포함가격이 39위안 인줄 알았는데 68위안(약 14,000원)입니다.ㅎㅎ
물가가 이리오른걸까요?



일층 로비에는 기념품상점들과 올림픽관련 홍보물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전망대로 올라가봅니다.



비오는날엔 낮이라도 실내에 불좀 켜주지..
컴컴한 실내의 모습입니다.ㅎㅎ

여기도 기념품가게들이 많습니다.
집 장식장에 넣을만한 칭다오기념품을 한개 구입했습니다.
말 안해도 박스에 뽁뽁이 까지 감싸주는 센스가 돋보이는곳입니다.



칭다오 TV타워는 회전식입니다.
즉,한자리에 있어도 칭다오시내를 360도 모두 볼수 있습니다.





인구가 100만 가까이 된다고 들었는데
칭다오의 크기도 참 큽니다.



다시 엘리베이타를 타고 몇층더 올라가니 부페식당이 있습니다.



대략 실망..
종류도 별로없고 음식도 많이 빠진상태...



입맛에 맞는 볶음밥과 숙주나물같은것,그리고 새우만 집중공략.
그래도 입장료만 50위안이니 18위안 더주고 밥까지 먹은건 행운이라는 생각으로 기분좋게 TV타워를 나섭니다.



주변에 보니 대기하는 택시가 없습니다.
그냥 리프트를 타고 내려갈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비도 좀 그친것 같고 왕복으로 끊은 리프트요금도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비가 안오니 좀 편해집니다만..
무성한 숲위로 안전망없이 줄타는 기분입니다.



제1해수욕장쪽 풍경도 보이고...



아내는 좀 적응되었나봅니다.ㅎㅎ



저도 올라갈때 보단 많이 나아진상태..
다리도 찍어보는 여유가 생깁니다.



다시 중산공원에 도착후
내리는분들을 관찰해보니..

자신이 타고온 리프트에 부딪치지 않기 위해 무조건 앞으로만 달려갑니다.
아까의 제모습을 보는것 같더군요.^^

약간의 부상은 있었지만 스릴있었던 리프트..
칭다오에서의 추억을 하나 더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