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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224

추위와 눈이 지나간 포근했던 주말풍경 정말 뒤죽박죽이었던 한주였습니다. 눈이 그렇게 많이 온것도 그렇고, 매서운 추위란 단어를 실감나게 체험할수 있었던 나날이었던것 같습니다. 토요일 오후, 마트에서 나오는길에 맞이한 눈은 정말 너무한다싶은 생각이들었지만, 다행히 2-3시간만 내린후 따뜻한 날씨속으로 사라져버려 다행입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아파트내에 방송이 울려퍼집니다. "한주 동안 세탁기를 사용못하셔서 불편이 많았을것 같습니다. 오늘은 낮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다고 하니 세탁기를 돌리셔도 됩니다" 참 반가운 소식인가 봅니다. 저층세대에 하수관이 얼어붙어 고층에서 내려간 물들이 집안으로 역류하는 사태가 벌어져 거의 1주일동안 세탁기를 돌리지 못했던 아내가 갑자기 분주해집니다. 빨래감을 가지고 베란다로 나간 아내.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 2010. 1. 11.
아직 아줌마라 부르지 말라는 아내 폭설로 한동안 마트를 가지못하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을 준비하던 아내가 적어두었던 메모를 보며 오늘은 장을 꼭 봐야겠다고 합니다. 예전엔 적어서 가질 않아서 꼭 필요한물품을 빠트리고 충동구매한 상품들을 의기양양하게 들고 오곤했었는데 이런 폐단을 고치기위해 아내 스스로 이런 습관이 생긴것 같습니다. 설겆이를 하고있는 아내보고 언제 갈련지 물어봅니다. 응 설겆이 다 했어 .. 바로 가면되..오빠 저기 모자좀 줘~ 응? 그러고 갈려고? 무릎나온 츄리닝바지에 수면양말 거기다 모자를 쓰고 ... 뭘..그리 놀래요... 마트가는데.... ㅠㅠ... 그래도 아는사람 만날수 있다며 무릎안나온 츄리닝입히고 비비크림도 살짝 바르라고 하곤 마트에 도착.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방송이 나옵니다. '지금 과일코너에선 딸기 1박스.. 2010. 1. 8.
새벽에 들리던 경비아저씨의 빗자루소리 참 눈이 많이 왔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피해갈수 없었는지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아파트를 하얀세상으로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저눈을 어떻게 다 치울까 하는 걱정스런 생각이 들지만 저도 편하게 살려는 인간인지라, 제설작업을 하는 경비아저씨에게 수고하십니다 라는 인사밖에 던지지 못하게되더군요. 눈이 펄펄내리던 날 저녁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니 경비아저씨 혼자서 아파트 주위의 눈을 치우고 계십니다. 날도 추웠고 치운다고해서 표시도 안나는 상태였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인 상황이지만,잔뜩 웅크린채 빗자루질을 하는 경비아저씨의 모습이 무척 애처로워보입니다. 몇해전 결혼하기전 본가에 살때가 생각이납니다. 눈이 펑펑내리던 주말, 외출못하는 주말이 차라리 잘되었다싶어 아주 편하게 쉬고 있었는데, 아파트 언덕을 오르는 차들의 거.. 2010. 1. 6.
민망한 소재로 만든 재활용안경에 당황한 사연 신정연휴기간에 처남이 집에 놀러왔습니다. 제가 사는 집 근처에 인사드릴분들이 있어서 왔다가 겸사겸사 들렀다고 합니다.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니 준비해둔 과일이나 음식이 없어서 아내가 당황해하더군요. 잠시후,아내는 처남댁과 함께 근처마트에 장을 보러가고 처남과 아이들 그리고 저만 남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오랫만에 고모집에 와서 그런지 신이났습니다. 처남과 저는 장기한판 두자며 거실에서 장기를 두고 있는데 우르르~ 우르르~ 왔다리 갔다리 정신이 없습니다. 처남이 한번씩 야단을 쳐도 신이난 아이들을 통제할 길이 없습니다. 한참 장기에 몰입하고 있는데 유치원다니는 꼬맹이의 눈에 스키고글 같은게 씌어져있습니다. 뭔가하고 자세히 보니 흐릿흐릿하고 여울이진게 잘만들어진 장난감같지 않습니다. 크기도 안맞아서 두.. 2010. 1. 5.
혹,카레라이스가 질리신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집안에 카레냄새가 진동하면 어머님이나 아내가 집을 장시간 비운다는 징조라는 우스개소리가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인게 결혼하기전 큰 냄비에 카레를 끓여놓으시곤, 데워서 끼니마다 먹어라고 하시며 며칠동안 사라지신 어머님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카레.한번 만들어놓으면 몇끼니는 그냥 해결할수 있는 멋진 음식입니다. 하지만, 밥에다 넣고 비벼먹는 카레라이스에서 탈피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던 시절. 싱크대안에 있던 국수소면을 보곤 카레와 매칭을 시켜본적이 있습니다. 아주 깔끔했던 맛에 요즘도 한번씩 만들어 먹는 별미가 되었습니다. 일요일 오전 외출을 하고 들어와서 아내와 함께 카레소면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카레소면 재료는 어떤것이 있을까요? 카레를 맛있게 만드실수 있다으시면 소면만 준비하면 되겠지요^^ 모르신다면. 아래.. 2010. 1. 4.
지는해,떠오르는 해를 보며 해야할것들 시간은 흘러흘러 2009년 마지막날이 찾아왔습니다. 보내는 2009년이 아쉽기도 하지만, 기분좋게 고마운 마음으로 올한해를 보내고 2010년 경인년새해를 맞이 해야겠습니다. 현실적으로 구정이라는 명절이 있으니, 신정은 전통적인 의미가 퇴색되어 보이기도 합니다만, 신정은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의미있는 시간인것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한해의 마지막날인 오늘과 새해첫날인 내일. 의미없이 보내기 보단 해야 할일들을 생각하고 정리해봤습니다. 지인들에게 안부전하기 한해동안 고마웠던분들의 송구영신에 힘을 실어보내드리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전화,문자,이메일등 나름대로의 연락방법을 잘 선택해서 정성어린 마음을 담아 보내봅니다. 일괄적인 단체문자는 부작용이 있을수 있으니 번거롭더라도 상대편의 호칭을 넣어서 보내드리면 .. 2009. 12. 31.
꽃게가 라면에 빠진날 12월의 대명항을 둘러본후 사가지고온 꽃게. 얼큰한 꽃게탕을 맛있게 끓여 먹어볼까 했는데 포구에서 찬바람을 너무 맞았나봅니다. 아내나 저나 감기기운으로 넉다운... 몸이 아프니 아내의 귀차니즘이 발동합니다. 오빠 꽃게탕은 나중에 먹고 라면이나 끓여먹자.꽃게탕은 내일 맛있게 끓여줄께... 응 그러지뭐...쉬고있어. 라면은 내가 끓일께... 라면을 끓일려고 물을 받다보니 꽃게 생각이 다시 간절하게 납니다. 꽃게탕을 제가 만들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저도 귀차니즘이 밀려옵니다. 그냥 라면에 꽃게를 넣어볼까? 이런 생각으로 만들어본게 TV에서만 보았던 꽃게라면입니다. 1박2일 연평도편에서 본 꽃게라면. 그 맛을 볼수있을까하는 우려와 함께 기대감이 밀려옵니다. 깨끗하게 씻어서 꽃게를 벌려보니 아주 싱싱해 보입니.. 2009. 12. 29.
눈쌓인날 도로위에 생기는 미끄럼유도선 어제 내린 눈으로 인하여 오늘 아침에 도로 사정은 아주 최악이었던것 같습니다. 버스중앙차로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가기위해 건널목에서 기다리는순간. 앞에있던 여성이 쭈욱 미끄러집니다. 눈이 얼어서 빙판을 이루었나 싶었는데 눈속에 묻혀있던 노란색 타일이 살짝 보입니다. 건널목주위를 살펴보니 사람 진행방향으로 보도블럭에 심어져있는 노란타일이 또 있습니다. 타일의 골이 난 방향으로 발을 살짝 디뎌보니 장난이 아니게 쭉 미끄러집니다. 더 심한건 도로쪽으로 경사진 방향으로 골이 나서 있는 노란색타일도 있습니다. 아까 넘어진 여성분은 다행히 다치지 않은것 같습니다만, 이부분을 제대로 디디면 아주 큰 사고가 날것 같습니다. 협소한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은 어떨까요? 정류장을 따라 쭉...노란색타일이 걷는 방향으로 나 있습.. 2009. 12. 28.
싱크대의 찌든때 어떻게 지울까? 휴일 오전,아침밥을 먹은후 아내가 싱크대를 닦아보자고 합니다. 싱크대에 묻어있는 찌든때는 집에서 사용중인 각종 크리너로도 잘 닦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평소엔 아내가 닦이는 때만 청소하니 찌든때가 여기저기 많은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싱크대 하부는 정말 얼룩이 많이져 있습니다. 아내가 저에게 이런부탁을 하는 이유는 저희집 단골 크리너인 치약청소를 원해서 그렇습니다. 그전에도 냄비에 있는 찌든때 같은걸 깨끗히 닦아낸적이 있어서, 한번씩 아내가 SOS요청을 하곤 합니다. 욕실에서 치약을 가져와봅니다. 집에서 사용하시는 어떤 치약도 상관없습니다.^^ 면행주에 살짝 묻혀서 씽크대의 광택이 죽지않게 조심스럽게 닦아볼생각입니다. 냄비같은걸 닦을때는 칫솔을 사용했지만, 싱크대 표면에 있는 광택때문에 상당히 .. 2009.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