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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224

사랑은 서로의 가슴에 새기는것 크리스마스날 오후. 비가 오락가락하지만,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임진각 평화누리쪽으로 드라이브를 나섰습니다. 서울 사시는분들보단 가까운거리에 살고있어서 답답하거나 기분전환이 필요할땐, 평화누리에는 자주 들리는편입니다. 어떤분들은 간혹,여기가 휑하다는 표현을 하시는데... 글쎄요... 저는 이 휑한 느낌이 가슴을 확 트여주는것 같아 자주 들리는 곳입니다. 이날도 여느때처럼 아내와 비그친 평화누리공원을 한가롭게 산책해봅니다. 산책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가기전, 아내가 화장실을 가고싶다고해서 공원 옆쪽에 위치한 '생명촛불파빌리온'이란 건축물로 가봅니다. 공원산책을 하곤 구름다리를 통해 넘어서가 주차장으로 향했던터라 아래쪽은 오랫만에 와보는것 같습니다. 화장실로 아내를 보내고 혼자서 주변 경치를 사진기에 담아봅니다.. 2009. 12. 26.
아버님이 매일아침 신문을 스크랩하는 이유 칠순을 훌쩍넘기신 아버님. 퇴직하시고 소일거리가 없으셨던 시기서부터, 이것저것 자기개발을 위해 투자하신지가 십수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서예,영어,일본어등 젊었을때 보다 더 왕성하게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면 참 존경스러운 생각이 들더군요. 아내도 처음에 시집와서 TV 앞에서도 교재를 들고 계시는 아버님의 모습을 보곤 아주 놀랐다고 합니다. 그런 아버님이 요즘은 영어회화 삼매경에 빠져계십니다. 아버님의 책상위를 한번씩 보면 아버님의 생활상이 그대로 나타나있습니다. 각종 어학교재와 단어장 그리고 그사이로 듬성듬성 보이는 청첩장까지... 그러나 이 책상위에서 항상 저의 눈을 고정시키는것은 신문 스크랩 뭉치입니다. 이게 뭔가하면.... 매일매일 신문에 나오는 생활외국어를 아침마다 오려서 스크랩해두시고 집에서도 계.. 2009. 12. 23.
스팸메일보고 놀란 칠순노모의 사연 연로하신 어머님의 소일거리를 위해 예전에 기본적인 컴퓨터 사용법과 온라인고스톱 치는방법까지 알려 드린적이 있습니다. 그때, 친구분들중 이메일을 사용하시는분들이 있다며 가르쳐 달라고 하시기에 잠시 알려드렸는데... 아무래도 연세가 많으시니 이해를 잘 못하시더군요. 어머님 자신도 이메일을 보내고 받는게 아직 역부족이란걸 느끼셨는지 이내 포기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헌데, 그동안 집에 놀러오셨던 외삼촌,이웃아줌마등이 메일 사용법을 가르쳐 드렸나봅니다. 그 결과로 일취월장 하셔서 언젠가부터 메일을 사용하시는것 같더군요. 예전엔 대뜸 전화를 하셔서 메일주소를 알려달라고 하셔서, 띄엄띄엄 알파벳을 불러 메일주소를 알려드렸더니 1시간쯤후에 메일을 보내셨더군요. '추운데 내복입고 다녀라' 헙..딱10글자....ㅠㅠ 그.. 2009. 12. 14.
버스기사님의 친절에 익숙치 않은 나를 발견하다. 버스 뒷좌석에 앉아있다 전화기가 울려서 전화기를 빼는순간 주머니에 같이있던 신용카드가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앗!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가 없습니다. 어디로 갔을까... 바로 앞자석으로 이동해 살펴보고 옆좌석으로도 이동해 바닥을 살펴보는데... 버스 기사아저씨 큰 룸밀러를 통해 저를 보고 계셨나봅니다. "거기 뒤에 손님 뭐하십니까?" 순간 버스안에 계셨던 열분 정도되는 승객분들 동시에 쳐다보십니다. "카드가 빠져가지구요....ㅠㅠ" "신용카드요?" "네.." "위험하니 일단 앉아계세요~" 자리에 앉은후 혼잣말로...'저 다음 정거장에 내려야하는데...' 사람 많은곳에서 관심받으면 생기는 소심증이 발동했나 봅니다.^^;; 기사님이 가만히 있으라고 하니 자리에 앉아서 두리번거립니다. 손님들이 힐끗힐끗.. 2009. 12. 12.
맵시나란 차를 아시나요? 본가에 들러 저녁을 먹고 집에 가는길에 아내가 갑자기 앞차를 보고 반가운 표정을 짓습니다. "초창기 프라이드네..우리집 첫차였는데.." 알고있는 내용이었는데 슬슬 장난기가 발동합니다. "응? 장인어른 부자였대며?" ... "프라이드첨 나왔을때 좋은차였어~왜그래?" "아니. 프라이드 단단하고 고장없고 좋은차였던건 아닌데 장가오기전에 그랬자너 예전에 엄청난 부자였다고..." (저의 장난에 발끈하는 아내의 모습도 나름 재밌더군요) "내가 언제 ! 그럼 그때 뭘 타야 부자야?" "응...각그랜저정도?" "....각 그랜저가 뭐야...그랜저는 아는데..." 각그랜저는 그리 오래된 차가 아니니, 설명해주니 바로 알더군요. 다만, 일반적으로 각그랜져로 변형해서 부르니 생소했던것 같습니다. "오빠네도 부자였다고 했자너.. 2009. 12. 11.
아내의 비밀스런 문자를 훔쳐본것 같았지만... 어제 오후, 갑자기 날아온 문자. 우리남푠?ㅋㅋ 몸상태가 칠순잔치인데... 자연스런 문구나 자극적인 문구로 통화를 유도하는 스팸문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보낸이를 보니 아내로 되어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일인지 판단하기 전에,문자내용을 보니 기분이 싹 상합니다. 누구한테 문자를 보냈는지 몰라도 제 몸상태를 칠순으로 표현하다뇨...당췌...!!!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상황판단에 나섭니다. 친구랑 남편 스테미너에 대한 핫!스러운 문자를 하다가 저에게 잘못 보낸거란 판단이 섭니다. 그래도 그렇게 찔리는 부분은 없는데 이건 너무 하다는 생각이듭니다. 결국,따질건 따져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내 몸상태가 칠순이니?' 라고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잠시후 답변이 날라옵니다. 문자가 거기로 갔나보네.ㅠㅠ .. 2009. 12. 10.
추운날씨엔 딱! 김치말이국수 이 김치말이국수는 어머니이 해주신것을 오랫동안 먹다보니 만들수있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찬바람 솔솔부는날, 따뜻한 국물맛이 생각나신다면 '김치말이국수'를 한번 만들어보세요. 김치말이국수 만들기도 생각보다 간편합니다.^^ 김치말이 국수 재료 - 국수소면 - 국물만들기 / 멸치,바지락,양파,파 - 그외 / 김치,계란,김 그리고 집에있는 기본 양념들(간장,소금,참기름,식초,다진마늘,깨소금 등등) 멸치로 국물을 우려낸 다음, 바지락과 양파,파를 넣고 간장,소금간을 약간 봐주면 완성됩니다. 집에 다시마 같은게 있으면 더욱 좋겠죠? 끓은물에 국수를 넣은후 팔팔 끓어오르면 찬물을 한컵 넣습니다. 이걸 2-3번 반복한후 찬물에 샤워를하고나면 탱탱한 국수면발을 만들수 있습니다. 국수에 넣을 김치맛이 중요한데요. 그냥 김치.. 2009. 12. 9.
아내도 먹고 싶은것이 있다 "콩나물국밥으로 해먹을까?"란 아내의 제안을 거부하고... 얼큰한 콩나물국 끓여달라고 하고 저녁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한번 더 제안이 들어왔지만, 단호하게 "난,콩나물국!" 이렇게 말하고 TV시청... 딱히,콩나물국밥이 싫은건 아니였는데... 이게 은연중에 버릇이 되었나봅니다. 혼자만 생각하는 잘못된 고집. 잠시후, 춥다고 TV앞으로 가져온 밥상엔, 제가 고집했던 콩나물국이 있었지만, 아내쪽을 보니....헙. 뭔가, 냄새도 좋고 비쥬얼도 좋은 음식이 보입니다. 아...계란노른자 넣고 김가루 뿌린 콩나물국밥. 맛있겠다싶어 멍하게 쳐다보니, 절대 안준다고 합니다. 왜? 자기도 먹고싶은게 있는데 항상 제 맘대로 해서 버릇을 고쳐야겠다고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결혼하고 몇년동안 이런 경우가 없었는.. 2009. 12. 7.
차비 빌려달라는 사람보고 놀란 사연 어제 저녁,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집으로 들어갈려는데, 화단쪽에서 시커먼 물체가 갑자기 나오더군요. 순간 깜짝 놀라 보니 초췌한 모습에 가방을 옆으로맨 20대 후반 정도 되는 사람입니다. 이사람 혹시,위험한 사람인가...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순간,반사적으로 손안에 있던 열쇠를 살짝 세우고 쳐다보았습니다. "저, 아저씨... 죄송한데 만원만 빌려주세요." (아...^^;; 다행입니다.위험한 사람은 아닌가봅니다) "ㅡ..ㅡ....???" "저, 제가 사정이있어 이 동네까지 왔는데 고향갈 차비가 없습니다." 차림새를 다시 보니 정말 차비가 없어 보이긴 합니다. 사정을 딱하게 여기고 돈만원을 꺼내 줄까 싶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어둠속에서 불쑥 나타나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면 방법상으로 문제.. 2009.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