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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132

아직 아줌마라 부르지 말라는 아내 폭설로 한동안 마트를 가지못하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을 준비하던 아내가 적어두었던 메모를 보며 오늘은 장을 꼭 봐야겠다고 합니다. 예전엔 적어서 가질 않아서 꼭 필요한물품을 빠트리고 충동구매한 상품들을 의기양양하게 들고 오곤했었는데 이런 폐단을 고치기위해 아내 스스로 이런 습관이 생긴것 같습니다. 설겆이를 하고있는 아내보고 언제 갈련지 물어봅니다. 응 설겆이 다 했어 .. 바로 가면되..오빠 저기 모자좀 줘~ 응? 그러고 갈려고? 무릎나온 츄리닝바지에 수면양말 거기다 모자를 쓰고 ... 뭘..그리 놀래요... 마트가는데.... ㅠㅠ... 그래도 아는사람 만날수 있다며 무릎안나온 츄리닝입히고 비비크림도 살짝 바르라고 하곤 마트에 도착.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방송이 나옵니다. '지금 과일코너에선 딸기 1박스.. 2010. 1. 8.
새벽에 들리던 경비아저씨의 빗자루소리 참 눈이 많이 왔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피해갈수 없었는지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아파트를 하얀세상으로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저눈을 어떻게 다 치울까 하는 걱정스런 생각이 들지만 저도 편하게 살려는 인간인지라, 제설작업을 하는 경비아저씨에게 수고하십니다 라는 인사밖에 던지지 못하게되더군요. 눈이 펄펄내리던 날 저녁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니 경비아저씨 혼자서 아파트 주위의 눈을 치우고 계십니다. 날도 추웠고 치운다고해서 표시도 안나는 상태였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인 상황이지만,잔뜩 웅크린채 빗자루질을 하는 경비아저씨의 모습이 무척 애처로워보입니다. 몇해전 결혼하기전 본가에 살때가 생각이납니다. 눈이 펑펑내리던 주말, 외출못하는 주말이 차라리 잘되었다싶어 아주 편하게 쉬고 있었는데, 아파트 언덕을 오르는 차들의 거.. 2010. 1. 6.
민망한 소재로 만든 재활용안경에 당황한 사연 신정연휴기간에 처남이 집에 놀러왔습니다. 제가 사는 집 근처에 인사드릴분들이 있어서 왔다가 겸사겸사 들렀다고 합니다.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니 준비해둔 과일이나 음식이 없어서 아내가 당황해하더군요. 잠시후,아내는 처남댁과 함께 근처마트에 장을 보러가고 처남과 아이들 그리고 저만 남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오랫만에 고모집에 와서 그런지 신이났습니다. 처남과 저는 장기한판 두자며 거실에서 장기를 두고 있는데 우르르~ 우르르~ 왔다리 갔다리 정신이 없습니다. 처남이 한번씩 야단을 쳐도 신이난 아이들을 통제할 길이 없습니다. 한참 장기에 몰입하고 있는데 유치원다니는 꼬맹이의 눈에 스키고글 같은게 씌어져있습니다. 뭔가하고 자세히 보니 흐릿흐릿하고 여울이진게 잘만들어진 장난감같지 않습니다. 크기도 안맞아서 두.. 2010. 1. 5.
혹,카레라이스가 질리신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집안에 카레냄새가 진동하면 어머님이나 아내가 집을 장시간 비운다는 징조라는 우스개소리가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인게 결혼하기전 큰 냄비에 카레를 끓여놓으시곤, 데워서 끼니마다 먹어라고 하시며 며칠동안 사라지신 어머님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카레.한번 만들어놓으면 몇끼니는 그냥 해결할수 있는 멋진 음식입니다. 하지만, 밥에다 넣고 비벼먹는 카레라이스에서 탈피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던 시절. 싱크대안에 있던 국수소면을 보곤 카레와 매칭을 시켜본적이 있습니다. 아주 깔끔했던 맛에 요즘도 한번씩 만들어 먹는 별미가 되었습니다. 일요일 오전 외출을 하고 들어와서 아내와 함께 카레소면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카레소면 재료는 어떤것이 있을까요? 카레를 맛있게 만드실수 있다으시면 소면만 준비하면 되겠지요^^ 모르신다면. 아래.. 2010. 1. 4.
눈쌓인날 도로위에 생기는 미끄럼유도선 어제 내린 눈으로 인하여 오늘 아침에 도로 사정은 아주 최악이었던것 같습니다. 버스중앙차로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가기위해 건널목에서 기다리는순간. 앞에있던 여성이 쭈욱 미끄러집니다. 눈이 얼어서 빙판을 이루었나 싶었는데 눈속에 묻혀있던 노란색 타일이 살짝 보입니다. 건널목주위를 살펴보니 사람 진행방향으로 보도블럭에 심어져있는 노란타일이 또 있습니다. 타일의 골이 난 방향으로 발을 살짝 디뎌보니 장난이 아니게 쭉 미끄러집니다. 더 심한건 도로쪽으로 경사진 방향으로 골이 나서 있는 노란색타일도 있습니다. 아까 넘어진 여성분은 다행히 다치지 않은것 같습니다만, 이부분을 제대로 디디면 아주 큰 사고가 날것 같습니다. 협소한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은 어떨까요? 정류장을 따라 쭉...노란색타일이 걷는 방향으로 나 있습.. 2009. 12. 28.
싱크대의 찌든때 어떻게 지울까? 휴일 오전,아침밥을 먹은후 아내가 싱크대를 닦아보자고 합니다. 싱크대에 묻어있는 찌든때는 집에서 사용중인 각종 크리너로도 잘 닦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평소엔 아내가 닦이는 때만 청소하니 찌든때가 여기저기 많은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싱크대 하부는 정말 얼룩이 많이져 있습니다. 아내가 저에게 이런부탁을 하는 이유는 저희집 단골 크리너인 치약청소를 원해서 그렇습니다. 그전에도 냄비에 있는 찌든때 같은걸 깨끗히 닦아낸적이 있어서, 한번씩 아내가 SOS요청을 하곤 합니다. 욕실에서 치약을 가져와봅니다. 집에서 사용하시는 어떤 치약도 상관없습니다.^^ 면행주에 살짝 묻혀서 씽크대의 광택이 죽지않게 조심스럽게 닦아볼생각입니다. 냄비같은걸 닦을때는 칫솔을 사용했지만, 싱크대 표면에 있는 광택때문에 상당히 .. 2009. 12. 27.
사랑은 서로의 가슴에 새기는것 크리스마스날 오후. 비가 오락가락하지만,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임진각 평화누리쪽으로 드라이브를 나섰습니다. 서울 사시는분들보단 가까운거리에 살고있어서 답답하거나 기분전환이 필요할땐, 평화누리에는 자주 들리는편입니다. 어떤분들은 간혹,여기가 휑하다는 표현을 하시는데... 글쎄요... 저는 이 휑한 느낌이 가슴을 확 트여주는것 같아 자주 들리는 곳입니다. 이날도 여느때처럼 아내와 비그친 평화누리공원을 한가롭게 산책해봅니다. 산책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가기전, 아내가 화장실을 가고싶다고해서 공원 옆쪽에 위치한 '생명촛불파빌리온'이란 건축물로 가봅니다. 공원산책을 하곤 구름다리를 통해 넘어서가 주차장으로 향했던터라 아래쪽은 오랫만에 와보는것 같습니다. 화장실로 아내를 보내고 혼자서 주변 경치를 사진기에 담아봅니다.. 2009. 12. 26.
아버님이 매일아침 신문을 스크랩하는 이유 칠순을 훌쩍넘기신 아버님. 퇴직하시고 소일거리가 없으셨던 시기서부터, 이것저것 자기개발을 위해 투자하신지가 십수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서예,영어,일본어등 젊었을때 보다 더 왕성하게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면 참 존경스러운 생각이 들더군요. 아내도 처음에 시집와서 TV 앞에서도 교재를 들고 계시는 아버님의 모습을 보곤 아주 놀랐다고 합니다. 그런 아버님이 요즘은 영어회화 삼매경에 빠져계십니다. 아버님의 책상위를 한번씩 보면 아버님의 생활상이 그대로 나타나있습니다. 각종 어학교재와 단어장 그리고 그사이로 듬성듬성 보이는 청첩장까지... 그러나 이 책상위에서 항상 저의 눈을 고정시키는것은 신문 스크랩 뭉치입니다. 이게 뭔가하면.... 매일매일 신문에 나오는 생활외국어를 아침마다 오려서 스크랩해두시고 집에서도 계.. 2009. 12. 23.
버스기사님의 친절에 익숙치 않은 나를 발견하다. 버스 뒷좌석에 앉아있다 전화기가 울려서 전화기를 빼는순간 주머니에 같이있던 신용카드가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앗!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가 없습니다. 어디로 갔을까... 바로 앞자석으로 이동해 살펴보고 옆좌석으로도 이동해 바닥을 살펴보는데... 버스 기사아저씨 큰 룸밀러를 통해 저를 보고 계셨나봅니다. "거기 뒤에 손님 뭐하십니까?" 순간 버스안에 계셨던 열분 정도되는 승객분들 동시에 쳐다보십니다. "카드가 빠져가지구요....ㅠㅠ" "신용카드요?" "네.." "위험하니 일단 앉아계세요~" 자리에 앉은후 혼잣말로...'저 다음 정거장에 내려야하는데...' 사람 많은곳에서 관심받으면 생기는 소심증이 발동했나 봅니다.^^;; 기사님이 가만히 있으라고 하니 자리에 앉아서 두리번거립니다. 손님들이 힐끗힐끗.. 2009.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