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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132

아파트에서 삼겹살 구워먹으면 나쁜사람? 토요일 오후, 저희집 근처로 이사왔다며 저녁이나 같이 먹자는 혼자사는 친구의 초대에 응해봅니다. 집들이엔 딱이라는 세제랑 휴지를 사들고 아파트입구에 도착해 몇호인지 전화로 다시 확인하고 엘리베이터를 탓습니다. 그런데 같이 타신 아주머니. 제가 10층을 누르니 멈칫 쳐다보는 눈길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주머니는 11층을 누르십니다. 10층 친구가 사는 층에 내려 벨를 누르고 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는데... 계단을 몇걸음 내려와 어느집으로 들어가는지 빠꿈 쳐다보는 아주머니의 눈빛이 보입니다. 글쎄..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더군요.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친구집을 방문한 저로선 살짝 불쾌한 기분이 듭니다. 친구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커피한잔과 함께 그동안 못나누었던 회포를 풀어봅니다. 저녁시간이 다.. 2010. 4. 11.
새우치즈버거 이렇게 만들어 봤다 새우버거를 만들어봤습니다. 사먹어만 봤지... 만들어 보긴 처음입니다. 저희집 근처에서 내일 학교 행사가 있다고 삼촌집에서 자고 가는게 편하다며 찾아온 조카. 밤이 되니 뱃속이 출출한가 봅니다. "새우버거 먹고싶다..." 이 한마디에 문을 닫았을것 같은 집근처 패스트푸드점을 대신하여 재료들을 주섬주섬 꺼내봅니다. 일단,찌게 끓일때 쓰는 칵테일새우랑 양상추가 있으니 수월할것 같습니다. 냉장고를 더 뒤져보니 치즈랑 다른 재료들이 보입니다. 바로 행동개시해봅니다. "잠시만 기다려라~ xx리아 새우버거 못지 않는 삼촌표 새우치즈버거가 탄생된다!" 큰소리는 쳤지만 조카의 평가가 두렵기만 합니다. 헙..근데 햄버거 빵이 없습니다. 식빵으로 하면? 이란 소리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조카님. 후딱 동네마트로 달려가서.. 2010. 4. 9.
맛조개와 쑥.진한 국물을 우려내다 지금 시기에 안 먹어두면 후회한다는 쑥국. 봄철 나른해진 몸에도 아주 좋다는 쑥국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진한 쑥국을 끓일땐 콩가루를 넣어 먹었는데, 이번엔 들깨가루와 국물맛을 담백하게 만들어주는 맛조개를 같이 넣어봤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맛조개쑥국' ! 작년에는 직접 쑥을 캐서 해먹곤 했는데,올해는 부모님이 사주신 쑥으로 봄입맛을 달래봅니다. 사용한 재료 그리고 봄의 전령사 쑥,우리몸의 생리작용을 윤활하게 해주는 약리작용이 뛰어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로 양념을 하지 않아도 깊은 맛을 내는 맛조개. 타우린이 많아 혈중 콜레스트롤수치를 낮춰주고 간의 해독작용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자양강장에 효과가 있고 여성 피부에 아주 좋다는 들깨가루가 들어갑니다. 그리고...파,다진마늘,소금 오늘 사용한 재료.. 2010. 4. 8.
시골 사랑채 분위기에서 마셔본 전통차 이번 주말 여행의 목적지는 전주. 그중에서도 멋과 맛이 살아있는 한옥마을쪽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은행로라고 적힌 표지판 옆에서 지인을 만나, 일단 회포를 풀겸 차를 한잔 마실 자리를 찾아봅니다 조금 걸어 들어가니... 교동다원이란 간판이 보입니다. 저곳에 들러 차 한잔을 마실 생각이라고 합니다. 간판을 끼고 좁은 골목으로 돌아들어가니... 교동다원의 대문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이 전통찻집은 전주에서도 아주 유명한곳이라고 하더군요. 자리를 안내하시는 분을 보니,왠지모를 내공이 느껴집니다.바로 주인분이시더군요. 처음오셨습니까?란 물음에 일행들이 대답을 머뭇거리니... 바로 메뉴에 적힌 차들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십니다.정성스런 설명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 교동다원은 황차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감기기.. 2010. 4. 6.
뜬금없이 돈을 보내주신 어머님의 마음 어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전화기에 뜬 번호를 보니 저희 어머님이시더군요. 낮시간에 전화를 하시는걸 보면 뭔일이 있으신가봅니다. 보통 낮에 전화를 하시면 집안에 갑자기 고장난 물건이 있다거나,뭘 잊어버리셨다거나... 해결할수 없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아버님이 계시지만 두분다 연세가 많으셔서... 저에게 많은 부분을 의존을 하시는 상태입니다. 전화를 받으니 대뜸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그 학창시절에 쓰던 통장 그 통장 아직 사용하지? 네...아직도 쓰고 있는데요.왜요? 거기다 30만원 넣었다.확인해 봐라. ???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머님이 돈을 넣어주실 이유가 없습니다. 왠 30만원인데요? 응.. 보약한채 지어 먹으라고... 갑자기 왠 보약이요? 지난 주말 감기걸려 시름시름하던 제.. 2010. 4. 2.
홍천에서 달려온 삼겹살에 내 입이 호강한날 청정지역 홍천에서 도축되었다는 우리 국내산 돼지고기. 그중에 제가 좋아하는 부위인 삼겹살이 택배 아저씨의 손을 타고 저희집에 도착했습니다. 튼튼한 아이스박스에 아이스팩이 같이들어 있으니, 무탈하게 도착한것 같습니다. 삽겹살을 꺼내 살펴보던 아내는 고기가 너무 좋다~라는 말을 연신.... 바로 파무침등 몇가지 밑반찬을 마련하고 삼겹살파티모드로 돌입해봅니다. 색깔부터 다르게 느껴지는게... 오늘 삼겹살 제대로 먹을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삼겹살을 먹기좋게 잘라봅니다. 구우면서 느낀건데... 냄새가 나질 않터군요.삼겹살 먹은후 하게되는 실내 환기시간을 많이 줄여줄것 같습니다. 기름장에도 찍어 먹어보고, 쌈장에도 찍어 먹어봅니다. 맛은 어떨까요? 제법 두툼한 삼겹살이라 질기거나 딱딱하면 어.. 2010. 3. 31.
봄을 한가득 머금은 맛.두릅고기볶음 봄이 되니 얼마전 까지 추위에 떨던 몸이 적응을 못해 노곤,노곤해집니다. 그러니 먹거리로 영양 많은 음식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입맛을 찾아주는 음식도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런,요즘 시기 입맛을 돋구워주며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나물이 있으니... 그 위풍당당한 이름을 가진 산나물 '두릅'입니다. 제철음식이 몸에 좋은건, 그 만큼 맛도 좋은 시기이고 풍부한 영양을 머금은 상태라 그런것 같습니다. 요즘 두릅은 이 조건들을 충족시켜 주는 음식재료라고 합니다. 저도 제철음식은 피해갈수 없기에... 장을 아내와 함께 장을 보러가서 두릅을 구입해봤습니다. 두릅으로 볶음을 할 예정이니,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두릅을 먹기좋은 크기로 가늘게 손질해 봅니다. 두릅을 이렇게 손질해 놓고... 냉동실에 조금 남아있던.. 2010. 3. 30.
포스트잇에 담긴 평화메시지들 휴일 낮. 화창한 날씨에 이끌려 나간 나들이 길에 임진각에 위치한 경기평화센터에 들러보았습니다. 임진각에 자주 나들이를 다닌편인데, 임진각 한쪽에 위치한 경기평화센터란 곳은 이날 처음 알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뭐하는곳일까?란 생각에 건물안내판를 보니 상설전시관이 있더군요. 그래서 다소 생소한 곳이지만... 들어가 보았습니다. 1층 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사진이보입니다. 한장의 사진이 담을수 있는 메시지.이처럼 클수가 있을까 싶습니다. 이 전시실은 국제사회에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기위한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임진각에 위치한 만큼 우리에게 아픔을 주었던 역사도 그려져 있습니다. 잘 꾸며놓은 전시실에서 전해주는 메시지를 차근차근 관람하다 전시실 마지막 부근에.. 2010. 3. 29.
오래된 전기압력밥솥에 새 생명을... 4년이 넘어간 저희집 전기압력밥솥입니다. 며칠전부터 아침에 취사한 밥이 저녁 먹을때 쯤 되면... 밥이 누렇게 변하면서 냄새가 나고 밥솥안이 저렇게 변한다고 그럽니다. 제가 살펴 보았지만 밥솥에 대해 아는 부분도 없고 해서, 아내에게 이참에 새로 사야 하는것 아니냐고 물으니... 아무래도 그래야 되겠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적당한것 골라봐~" "응" 잠시후 아내가 컴퓨터 앞으로 저를 부릅니다. "밥솥 패킹을 교환하면 된다고 하는데?" "누가?" "인터넷에서 정보 찾아보니깐..." "에이..그걸로 될까?" "한번 해보고 안되면 사쥐...뭐..." 말을 끝내고 밥솥 뚜껑 부위에 있는 패킹을 살펴보니 헐렁한 느낌이 들고 위생적으로도 아주 안 좋은 상태입니다. 패킹이 오래되어 느슨해지니 취사 해놓은 밥에 저런.. 2010.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