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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132

어머니를 당황하게했던 이웃집택배상자 아침시간... 어머님한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딴 이야기가 아니고...앞집 택배를 며칠전에 받았는데...시골에서 보낸것 같아.안에 과일같은게 든거 같거든..." "이거 계속 놔두면 상할텐데...주말에 니가 왔으면 물어볼라고 했는데...ㅠㅠ" "어떻게 해야하니?" "내용물이 정확히 뭔데요?" "모르겠어..냄새가 나긴하는데...좀 심해지네.." "앞집분들 안계세요?" "응.. 아버지가 그러는데..며칠째 차도 안보이고... 안들어오는것 같다고 하네" "받는사람 전화번호 적혀있자너요. 전화 한번 해보세요" "전화번호가 집 전화인것 같아..." "근데,앞집 택배를 왜 받으셨나요? 그분들 잘 모르시자너요" "며칠전에 나가는길에 택배 배달온 아저씨가 사람 없다고 난처해 하길래...받아주었지..." "앞집분에게 직접.. 2010. 4. 26.
고속버스안에서 시계파는 코메디를 목격하다 얼마전 지방에 볼일이 있어 고속버스를 탓습니다. 하루코스로 다녀와야하기에 새벽에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가서 3-4시간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서둘렸던 여정이기에 고속버스를 타자마자 피곤함이 밀려옵니다. 깨어나면 터미널이어라~는 바램을 가지고 쿨쿨~ 시간이 얼마쯤 흘렀을까...고속버스가 정차하는 느낌이 들어 깨어보니 휴게소입니다. 반정도 온것 같더군요... 차안에 승객은 앞자리에 계시던 10분정도... 저혼자 뒷쪽에 앉아있었습니다.(맨뒤에서 세번째 자리에 자리) 제 뒤론 아무도 안계시구요.. 승객 몇분이 화장실을 가시는것 같았고,저는 그냥 자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눈을 감는데... 차앞쪽에서 "안녕하세요!"라는 우렁찬 소리가 들립니다. 일어나서 앞쪽을 보니 양복을 말쑥하게 빼입은 두분이 .. 2010. 4. 24.
바다를 품은 단호박 저녁시간 민방위 비상소집을 갔다가 아내와 함께 동네공원 산책을 하고 나니... 배가 살짝 고파옵니다. 그래서 들렀던 동네마트. 인스턴트 간식거리를 살려다 보니 좋아하는 단호박을 1개 1500원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자연식이 좋을것 같아 단호박을 한개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만들어볼 간식은 뭘까요?? 냉동실에 있던 냉동꽃게를 꺼내 살짝 쪄준후 살을 발라내봅니다.(전자렌지 해동으론 아무래도 무리더군요^^;;) 칵테일새우랑 피망,당근,게맛살을 손질해 옆에 두어봅니다. 속을 파낸 단호박밑에 반달모양으로 썰은 당근을 깔아준후... 그위에 게살을 얹어줍니다. (게살에서 나온 국물들을 같이 넣으시면 비린내가 날수도 있습니다) 칵테일새우도 4개정도 정도주었습니다. 간은 소금과 후추로 해결해봅니다... 2010. 4. 22.
쇼핑몰들의 재밌는'10글자전쟁' 다음을 포함한 포털사이트의 메인화면을 보면 요즘 재미있는 부분들이 발견됩니다. 예전에 '무슨상품 얼마~' 이런식의 상품정보를 제공하던 쇼핑몰 광고 영역이 그것 입니다. 로테이션식인데 요즘 재미있는 문구들이 많아서... 하나하나 넘겨가며 보다보니 웃음도 나고... 이건 좀 약한데...이렇게 나름대로 평가를 하면서 구경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노출된 광고문구들을 살펴보니... 상품사진 밑 영역에 한글로10글자 짓기가 대세인것 같습니다. 문구를 넣을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그런것 같더군요. 10글자안에서 재치있게 상품을 표현할려면 꽤나 고생하실것 같습니다. 이 쇼핑몰광고 노출영역에서 발견할수 있는 기발한 문구. 어떤것이 있었을까요? '그만좀볼래 예쁜것알아' 아주 도.. 2010. 4. 21.
계란에 쏙 들어간 소시지꽃 저녁시간.. 얼마전 동네에 이사온 친구가 간단하게 맥주한잔을 하러 온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아내가 고민스러울것 같아... 아내는 보던 드라마 계속 보라고 해놓고 간단하게 맥주 안주를 만들어봤습니다. 국민 아이템 계란을 삶아준고... 냉장고에 있던 비엔나 소시지를 꺼내 열십자로 칼집을 내어줍니다. 칼집의 깊이는 소시지 길이의 반정도 될것 같습니다. 칼집을 낸 비엔나 소시지를 프라이팬에 살짝 구우면 화알짝 꽃이 핍니다. 비엔나 소시지를 여러방법으로 이쁘게 손질하고 구워먹으면 맛이 배가된다는점 잘 알고 계실것 같습니다. 오늘은 꽃을 피우는게 목적이니 십자로 모양새를 내어 보았습니다. 삶아놓은 계란을 꺼내 반을 가른후... 노른자는 분리시켜서 날치알과 마요네스를 넣고 섞어줍니다. 그후...약간 질퍽한 느낌이 .. 2010. 4. 20.
부디...이글들 품고 가소서.... 여의도에 벚꽃이 곱게 핀 일요일.... 여의도공원엔 천안함의 영웅들을 기억할려는 글귀들이 늘어만 갑니다. 천안함의 영웅들을 잊지못하는 마음을 담은 글. 가수 김종환씨가 남긴 미안하고 고맙다는 작별 인사... 고 한주호준위에게 바치는 글. 다음 생애의 행복을 기원한다는 글... 해군... 동료,후배를 보낸 마음을 남겨놓은글... 태극기안에 잠든 천안함의 영웅들. 한 초등학생이 남긴듯한 뭉클한 그림과 글... 부디 해와 별로 여기 사랑했던 이땅을 지켜보시길... 침울한 표정으로 메시지를 남기는 김생민씨,동호씨의 모습도 보입니다. 바로 옆에선 특별생방송이 만들어지고 있었고... 이렇게.. 이렇게.. 보내기 싫은 마음을 정성껏 남기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여의도공원엔 ...이글들이 모여 긴 장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2010. 4. 19.
추월하는 차들로 인해 벌어진 아찔한 순간 운전을 하다보면 이런 경우에 참 답답합니다. 편도 1차선 국도에서 만난 공사관련 차량이나 저속으로 밖에 갈수없는 운전미숙 차량 등등... 이런경우엔 꼭 바쁜일이 있어 가는중이고...앞의 차는 제맘을 몰라줍니다. 십수년전 운전초기엔 참 많이 안달도 해보고, 순간 스트레스 수치를 업!~시키며 추월의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무리한 추월로 인한 위험을 몇번 겪은 이후엔 상황이 해결될때까지 그냥 그차를 뒤따라가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안달하지 않고 잠시 따라가다 보면, 저속차량이 옆길로 빠지거나...차선이 하나 더 생기거나...아님 저속차량의 배려로 그순간을 벗어날수가 있다는것을 알게된거죠. 많이 볼수 있는 저속차량의 배려는 이런것들이 있습니다. 도로 옆 공지로 들어가서 잠시 정차하여 후속차량들을 쭉 빼주는것. 그.. 2010. 4. 16.
당근이 들어간 오징어링 새우전 저의 특별한 취미(?)시간이 되어주고 있는, 밤10시 드라마 간식시간. 요즘은 어떤 드라마를 보는지 혹...궁금해 하시는분이 계실까봐 적어보겠습니다. 처음보기 시작했으니 지금까지 의리를 지키고 있는' 제중원'과 가볍게 웃음을 머금고 볼수있는 '검사 프린세스'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뭘 만들어 먹을까..하며 재료의 조합을 찾아보니, 냉동실에 손질되어 들어있는 오징어 한마리가 보입니다. 그리고 눈앞에 냉동 칵테일새우...튀김가루.... 이 재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리하여 얼마전 본 1박2일 오징어순대가 모티브가 되어서 나름대로 레시피~ 간식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먼저,안쪽을 손질해둔 냉동오징어를 해동시킨후...오징어링이 생기게 썰어줍니다. 튀김가루에 계란하나를 풀고 당근을 갈아서 넣어 .. 2010. 4. 15.
언젠가 쏜다는 친구의 천년약속 어제 낮 전화기가 울려서 보니 '언젠가'라는 별명이 뜹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전화온 친구의 전화~ 반가운 마음에 얼릉 받아봅니다. 별명에서도 느낄수 있지만 "언젠가.."라는 표현으로 미래를 기약하는 스타일입니다. 학창시절 이 언젠가라는 멘트로 모든 술자리나 여행 회비를 피해가던 친구였었죠. 통화를 시작하며 제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왜?술 사줄라고 전화했냐?"란 다소 도전적인 표현. 이 말에 "언젠가는 그날이 오겠지..."라는 특유의 표현으로 응수하는 친구. 간만에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즐거운 통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도 그 친구의 여운이 아주 오래 남습니다. 그리고 다소 황당했던 에피소드가 하나 생각납니다. 몇년전, 각자 사회생활을 하느라 바뻐 얼굴을 못보던 친구들과 함께 지방에서 열린 결혼식에.. 2010. 4. 14.